[한양증권 M&A] 2449억원 써낸 KCGI,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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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M&A] 2449억원 써낸 KCGI,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 /사진 제공=한양증권

 

'강성부 펀드' KCGI가 한양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KCGI는 한양증권 주식 1주당 6만5000원을 매매대금으로 제시, 약 2449억원을 써냈다.

2일 한양증권은 최대주주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KCGI를 한양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KCGI가 매도인과 체결한 '텀 시트(Term Sheet·투자계약 주요 조건)'에 따르면 학교법인 한양학원과 특수 관계사 백남관광, 에이치비디씨가 보유한 한양증권 주식 376만6973주(지분율 29.6%)를 KCGI가 2448억5342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1주당 6만5000원으로 이날 한양증권 보통주 종가 1만5580원보다 4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저평가 된 한양증권의 보유 부동산과 올해 예상되는 수익 등을 반영해 과거 증권사 주가순자산비율(PBR) 거래 배수의 상단으로 합당한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KCGI가 제시한 최근 10년 증권사 거래배수는 0.66~1.36배다.

그는 이어 "KCGI는 한양증권의 안정성 및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KCGI, KCGI자산운용, KCGI대체운용과의 시너지를 예상하고 있다"며 "앞으로 KCGI는 자산들을 아우르면서 PEF의 역량을 발전시켜 글로벌 주요 금융회사로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KCGI와 한양학원 등은 앞으로 실사를 진행하고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협상을 통해 매매대금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양측이 거래 조건에 합의하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KCGI는 금융당국의 적법한 승인 절차를 거쳐 인수가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임초롱 기자 twinkl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