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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수' MG손보 매각…예금보험공사, 수의계약 '포석'

Numbers_ 2024. 8. 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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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수' MG손보 매각…예금보험공사, 수의계약 '포석'

세 차례에 걸친 매각 시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MG손해보험이 '4수'에 나섰다. 업계 보다 더 이른 시기에 도전하는만큼 예금보험공사가 수의계약 전환 카드를 노린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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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MG손해보험 본사 전경 /사진 제공=MG손해보험


세 차례에 걸친 매각 시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MG손해보험이 '4수'에 나섰다. 

업계 보다 더 이른 시기에 도전하는만큼 예금보험공사가 수의계약 전환 카드를 노린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국가계약법에 따르면 같은 조건의 동일 차수 재공고에서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으면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1일 예보는 오는 8일 오후 3시까지 MG손보 입찰에 대해 최종인수제안서를 받는다고 공고했다. 매각주관사는 삼정회계법인이다.

입찰자격은 '보험사 또는 금융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보험업법 등 관련 법규에 의한 보험사의 대주주 요건을 충족하는 자'이다. 거래구조는 주식 매각(M&A) 또는 보험계약을 포함한 자산·부채의 이전(P&A) 방식으로 인수자가 원하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

예보는 최종인수제안서 및 첨부서류 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상세 일정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주체에 한해 개별 통지된다.

예보는 금융위원회의 업무위탁을 받아 MG손보의 공개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도 매각 본입찰을 실시했지만 예비입찰에 뛰어든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가 참여하지 않아 공개매각이 불발됐다. 지난해 포함 세 번째 고배다.

MG손보는 다른 보험사 매물에 비해 매각가가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한다. 그럼에도 업계는 회사의 낮은 재무 건전성 때문에 선뜻 매입에 나서는 곳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MG손보의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은 경과조치가 적용됐음에도 76.94%에 그쳤으며,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52.12%로 더 떨어졌다. 이는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로, 자기자본이 156억원에 불과한 영향이다. 

예보 관계자는 "수의계약으로 전환한다고 해서 꼭 유리하지는 않다"며 "지금까지는 원매자를 예보에서 직접 접촉할 수 없었지만 수의계약을 통하면 협상 경로가 많아지는만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한 기자 bigstar102@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