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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어인천은 대한항공과 법적 구속력이 있는 매각 기본합의서(MA)를 체결했다. 기본합의서에는 거래의 구조와 일정, 조건 등이 담겼다.
거래 구조는 교부금 물적분할합병 방식이다. 아시아나항공에서 화물기사업부를 물적분할한 뒤 이를 에어인천이 흡수합병하는 구조다. 이 대가로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에 거래대금을 지급하게 된다. 거래대금은 4700억원이다.
매각 기본합의서 체결이 끝났지만 실제 기업결합과 화물기 사업부 이관까지는 약 반년 정도의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매각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대한항공과 에어인천은 조만간 유럽 경쟁당국의 최종 심사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딜클로징(거래종결) 시점은 연말 또는 내년 1분기로 예상된다.
유럽 경쟁당국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으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은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만을 남겨두게 된다. 기업결합심사 및 외국 항공당국의 인허가를 받으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신주인수계약 거래를 통해 인수 마무리 절차에 돌입한다.
에어인천은 지난 2012년 설립된 항공화물 전용 항공사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소시어스가 2022년 에어인천의 경영권을 인수해 현재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에어인천은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인수를 위해 전략적투자자(SI)인 인화정공,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인수금융단은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등이다. 최근에는 현대글로비스 등의 대기업이 에어인천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매각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시작됐다. 대한항공 측은 지난해 11월 제출한 시정조치안에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를 매각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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