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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그룹 지주사 대웅이 올해 상반기까지 총 1200억원 이상을 기업 투자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 지주사 중 유일하게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보유한 만큼 기업 발굴에 역량을 쏟는 모습이다.
상반기 누적 1244억원 투자...2020년 대비 7배 이상 늘어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웅은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에 1244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562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5년 전인 2020년 175억원과 비교하면 7배 이상 늘었다.
가장 많은 액수를 투자한 곳은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다. 대웅은 올해 이온바이오파마에 682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이온바이오파마는 미국 에볼루스의 모회사인 '알페온'이 설립한 회사로 현재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유럽, 호주, 남아프리카 등에서 대웅제약 제품을 치료용 목적으로 허가, 수입, 판매하는 독점 권리를 갖고 있다.
대웅은 아피셀테라퓨틱스에 지난해 248억원을 투자했다. 아피셀테라퓨틱스는 2020년 대웅제약이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영국의 바이오텍 아박타와 함께 설립한 조인트벤처(합작사)다. 이 기업은 현재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인 리드 파이프라인 'AFX001'의 임상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LK GHC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에 SI로 참여해 99억원을, 인도네시아 제약회사와 의약품 현지 생산을 위한 조인트 벤처회사인 'PT Daewoong Bio Indonesia’에 77억원 등을 출자했다.
제약 지주사 유일 CVC 보유...기업 발굴 박차
대웅제약그룹은 2020년부터 오픈이노베이션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유망 바이오텍 발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같은 해 중소벤처기업부에 제약·바이오 분야 전문 엑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로 등록했다. 지난해엔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투자프로그램인 팁스(TIPS) 운영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웅은 보다 전문적인 기업 투자 유치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CVC인 대웅인베스트먼트를 신규 법인으로 설립하고 액셀러레이터 등록도 마쳤다. 이에 대웅은 제약 지주사 중 유일하게 CVC를 보유한 회사가 됐다.
대웅인베스트먼트는 앞으로 해당 투자사업을 독자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대웅제약은 2020년부터 이어온 중기부 액셀러레이터 등록을 말소했다.
대웅 관계자는 “대웅제약그룹은 앞으로 대웅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기업 투자, 지원 및 육성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상우 기자 1000tkdd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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