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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최대 5000억 규모 증권채 발행…연간 발행 한도는 2조로 확정

Numbers_ 2024. 9. 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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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최대 5000억 규모 증권채 발행…연간 발행 한도는 2조로 확정

삼성증권이 최대 5000억원에 달하는 채권 발행에 나선다. 최근 증권사들이 잇따라 수천억대 증권채를 발행하며 차입구조 안정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삼성증권도 이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아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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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삼성증권

 

삼성증권이 최대 5000억원에 달하는 채권 발행에 나선다. 최근 증권사들이 잇따라 수천억대 증권채를 발행하며 차입구조 안정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삼성증권도 이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연간 증권채 발행 한도를 2조원으로, 단기차입금 한도는 3조원으로 확정했다.

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3년물과 5년물로 구성된 3000억원 규모의 증권채를 오는 12일 발행한다. 이를 위해 5일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 한도 내에서 증액 발행할 수도 있다. 대표 주관사에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증권이 대규모 증권채 발행에 나선 이유는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달 30일 열린 삼성증권 이사회에서는 이 같은 시장 분위기에 공감했다.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장기자금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이사회는 "미 대선을 앞두고 시장도 불확실성이 나타나고 있고,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주식시장 조정 가능성 등 시장 변동성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고 있고, 재확산되는 중동발 전쟁 위기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시중금리가 하락해 채권 발행에 유리한 여건인 점을 고려하면 선제적으로 안정적인 장기자금 확보 적기라는 판단이다. 삼성증권 이사회는 "현재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3회 인하를 선반영하며 국고채 3년물이 2.9%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크레딧 스프레드(AA+)도 빠른 속도로 축소돼 국고채 대비 +50bp(1bp=0.01%p) 내외로 하락할 만큼 하락했다"고 봤다.

AA+는 삼성증권의 신용등급과 같은 등급이다. 삼성증권 이사회에 보고된 국고채 3년물 대비 AA+급 스프레드 추이는 2022년 말 150bp에서 지난해 말 75bp, 올해 상반기 말 50bp, 지난달 초 52bp 등이었다. 스프레드의 추가 하락 없이 50bp 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의미다. 삼성증권은 이번 증권채 발행 금리로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를 제시한 상태다.

이와 함께 삼성증권 이사회는 내년 8월까지 1년 동안의 증권채 공모 발행 한도를 2조원으로 확정했다. 만기 구조나 금리 등은 발행할 때마다 만기 분산과 시장 수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만기 분산 차원에서 3년물 위주로 발행하되 시장 수급 여건이 우호적일 경우 5년물 발행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올해에만 2800억원 규모 증권채 만기가 도래한다. 2025년에는 4600억원, 2026년에는 8800억원, 2027년에는 4300억원, 2028년에는 900억원 등이 만기를 앞두고 있다. 총 2조1400억원 규모다.

이 밖에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한도를 각각 2조원에서 3조원으로 늘리는 내용의 단기 차입금 증가도 결정했다. 삼성증권은 "단기 자금조달 여력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전단채와 CP의 발행 가능 한도를 증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초롱 기자 twinkl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