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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이 책임준공을 약정한 서울 ‘공평 G1 오피스’가 최근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공평 15·16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으로 종로 도심에 오피스를 개발하던 중 문화재가 출토돼 공사가 지연된 곳으로 이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증액과 만기 연장이 이뤄졌다.
오피스는 서울 공평동(Gongpyeong-dong)에 개발함에 따라 G1으로 가칭을 붙였다.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은 종각역 1호선 근처에 지하 8층~지상 12층, 25층, 2개동 규모로 지난 2022년 11월 착공했으며 오는 2026년 4월 준공 목표다.
시행사 공평십오십육피에프브이는 지난달 23일 메리츠증권 주관으로 1조2320억원 한도의 본PF 리파이낸싱 약정을 체결했다. 대주로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이 참여한다.
본PF 구성은 트랜치A 1조원, 트랜치B 2030억원, 트랜치C 290억원 등이며 금리는 6.6~6.7%다. 대출 실행일은 8월26일, 만기일은 2026년 7월14일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준공일을 지키지 못하면 PF 채무를 인수하는 책임준공을 약정하며 대주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G1 오피스는 착공 전 실시된 문화재 조사에서 훈민정음 금속활자와 옛길, 배수로, 주거지 등 보존 가치가 높은 문화재가 출토됐다. 문화재 보존 작업으로 공사가 지연된 대가로 용적률을 상향해 주는 ‘공평동 룰(Rule)’을 적용받았으며 지하 1층 전체를 유적 전시관으로 조성한다. 인근의 센트로폴리스도 공평동 룰을 적용받은 곳이다.
공사 지연과 용적률 상향에 따라 추가 사업비 조달이 필요했고, 2022년 6월 3.4~8% 금리로 조달했던 8300억원의 본PF 만기가 8월로 다가왔다. 이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증액과 만기 연장이 이뤄지며 사업은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시행사 관계자는 “문화재 보존 조치 결정에 따라 구역지정과 시행인가를 새로 받으며 착공일이 미뤄졌고 사업 규모, 시공 단가, 공사 기간 등이 변경됨에 따라 리파이낸싱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평십오십육피에프브이는 G1 오피스 개발을 위해 2018년 6월 설립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로 부동산 투자업체인 랜스퍼트AMC가 지분 36.6%를 가진 최대주주다. 나머지 주주는 비얄프로퍼티(30.7%), 제이와이디앤아이(13.2%), 메리츠증권(9.8%), 메리츠화재해상보험(5.9%), 메리츠캐피탈(3.9%) 등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의 최초 도급계약액은 1830억원이었으나 시공 단가 상승과 용적률 상향에 따라 3180억원으로 증액 계약했으며 최근 변경된 실시설계 반영으로 173억5000만원이 더 증가했다. 9월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의 도급액은 3353억5000만원이다.
나영찬 기자 na@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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