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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우군으로 태광실업그룹이 깜짝 등판했다. 그룹의 장남인 박주환 회장은 개인 회사 TKG태광을 통해 고려아연에 공개매수 자금을 보탰다. 이에 영풍정밀은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긴급 인상했다.
11일 최 회장 일가의 제리코파트너스가 제출한 영풍정밀 공개매수 정정 신고서에 따르면 공개매수 자금은 1181억원에서 1378억원으로 197억원 증가했다. 자기자금 300억원은 이전 신고서와 동일하고, 차입금만 881억원에서 1078억원으로 늘었다. 하나증권에서 빌린 자금이 종전 881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증가한 가운데 TKG태광의 차입금 78억원이 추가됐다.
추가 차입은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종전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올린데 따른 조치다. TKG태광은 나이키 운동화 OEM 및 ODM 사업을 추진하는 회사다. 태광실업그룹의 장남인 박 회장이 최대주주이자 대표로 있다. TKG태광은 10일 영풍정밀 공개매수 주체인 제리코파트너스와 대출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양사는 대출 금리를 기존 하나증권과 동일한 5.7%로 정했고, 만기 1년으로 계약을 맺었다. 제리코파트너스가 향후 공개매수 이후 취득하는 영풍정밀 주식 전량에 대해 TKG태광이 하나증권 다음 후순위 질권을 소유하는 것으로 협의했다.
최 회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여유 자금도 확보했다. 실제 TKG태광이 빌려준 총 자금은 200억원이다. 공개매수에 쓰인 자금은 대출금의 일부인 셈이다. 추가 가격 인상시 약 120억원의 추가 실탄을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제리코파트너스는 하나증권을 통해 응모한 주식을 매수할 계획이었지만, KB증권을 추가해 창구를 열었다. 주주들은 KB증권을 통하면 온라인으로 청약에 참여할 수 있어 편의성이 이전 보다 개선됐다는 평가다. KB증권은 8월 공개매수 온라인 청약시스템을 도입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7@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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