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VC)인 스톤브릿지벤처스가 투자한 딥테크(특정분야에서 고도화된 기술) 기업 6개사가 상장을 준비 중이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개선하면서 딥테크도 특례 대상에 포함해 상장 문호가 넓어진 덕이다.
특히 스톤브릿지벤처스는 해당 기업들에 대한 지분율이 높아 향후 투자금 회수 시 재무적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일 스톤브릿지벤처스에 따르면 회사가 투자한 딥테크 영역 기업 가운데 상장 예정 기업은 총 6곳이다. △리브스메드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아이디어허브 △원프레딕트 △에이피테크놀로지 △온코닉테라퓨틱스 등이다.
리브스메드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다자유도 다관절 복강경 수술 기구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곳이다. 고비용 수술 로봇을 대신할 수 있는 기구다. 50여개국 수술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은 국내에서 3번째로 이차전지 분리막을 양산하는 업체다. 아이디어허브는 아시아 최대 특허수익화전문기업, 원프레딕트는 산업 AI(인공지능) 기반 예지보전 솔루션 '가디원'을 개발한 기업이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유럽 최대 식품 소재 기업인 프랑스 로케트그룹으로부터 전략적투자(SI)를 받은 바 있는데, 대체 불가 물질인 모유올리고당을 생산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신약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회사로, 임상 3상을 통과한 신약을 기반으로 17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성과를 내고 있다.
6개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총 투자 금액은 1000억원 규모다. 회사 AUM(누적운용자산)의 10%를 차지한다.
여기에 스톤브릿지벤처스는 해당 기업들에 대한 높은 지분율을 가지고 있다. 이에 해당 기업들의 상장이 본격화하면 스톤브릿지벤처스 재무적 성과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는 "공개한 딥테크 영역 투자 포트폴리오들은 회사의 지분율이 높고, 진입장벽이 높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기업들이다"면서 "앞으로도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이 가능하거나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는 딥테크 영역 분야에 투자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현재 1조9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 중인데, 전체 투자의 40% 이상을 딥테크(반도체, AI·데이터, 바이오 등) 영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 최근 5년간 청산한 펀드는 평균 25%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황금빛 기자 gold@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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