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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투자자 팰리서, SK스퀘어 지분 1% 확보…10대 주주 등극"

Numbers 2024. 10. 1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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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투자자 팰리서, SK스퀘어 지분 1% 확보…10대 주주 등극"

행동주의 투자자 헤지펀드 팰리서캐피털이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 지분 1% 이상을 확보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를 요구했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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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SK스퀘어 본사 전경 /사진 제공=SK스퀘어

 

\행동주의 투자자 헤지펀드 팰리서캐피털이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 지분 1% 이상을 확보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한 조치를 요구했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팰리서가 지난 2년간 SK스퀘어에 투자해왔고 현재 10번째로 큰 주주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는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필수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등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가운데 진행됐다. WSJ는 SK스퀘어가 이 회사의 최대 주주라는 점이 드러나면서 올해 주가가 64% 올랐다고 설명했다.  

다만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최대 주주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다. SK스퀘어가 보유한 SK하이닉스의 지분 가치는 약 28조원인데 SK스퀘어의 시가총액인 약 11조원보다 두 배 이상 수준이다. WSJ는 SK스퀘어가 저평가된 주요 이유로 복잡한 기업 구조를 꼽았다. 

팰리서는 그동안 SK스퀘어와 자사주 매입 강화 등 투자와 지출 확대를 통해 이러한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SK스퀘어는 지난 3월 10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해 9월 말까지 소각한 바 있다. 

팰리서는 SK스퀘어 이사회에 자산 관리 경험이 많은 인사를 추가하고 임원 보수를 회사 성과와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했다. 팰리서는 또 회사채 발행을 늘려 자본비용을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논의는 지금까지 우호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SK스퀘어 대변인은 “SK스퀘어는 장기적인 전략 방향과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 팰리서와 의견을 교환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팰리서는 엘리엇투자운용의 홍콩 사업부를 맡았던 제임스 스미스가 2021년 설립한 헤지펀드다.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관리하는 팰리서는 삼성그룹의 지주사 격인 삼성물산에 지배구조 변화를 추진한 바 있다. 

최경미 기자 kmchoi@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