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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다이나맥 인수에 진심…지분 2.77% 추가 확보

Numbers_ 2024. 10. 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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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다이나맥 인수에 진심…지분 2.77% 추가 확보

한화그룹이 싱가포르 부유식해양설비 전문제조 업체 다이나맥홀딩스의 공개매수를 진행해 지분 2.77%를 추가 취득했다. 남은 기간 최소 25%를 더 확보해야 공개매수가 성공한다. 다만 이 기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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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맥이 해상플랜트 상부구조물을 옮기고 있다. /사진=다이나맥 홈페이지


한화그룹이 싱가포르 부유식해양설비 전문제조 업체 다이나맥홀딩스의 공개매수를 진행해 지분 2.77%를 추가 취득했다. 남은 기간 최소 25%를 더 확보해야 공개매수가 성공한다. 다만 이 기간 다이나맥 주가는 꾸준히 올라 한화그룹에서 제안한 가격에 근접한 상태다.

18일 싱가포르 지역은행인 유나이티드오버시스뱅크(UOB)가 싱가포르증권거래소 규제기관에 제출한 거래공시를 보면 한화오션 SG홀딩스는 다이나맥 주식 3356만6200주(2.77%)를 취득했다. 한화오션 SG홀딩스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다이나맥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UOB는 한화오션 SG 홀딩스에 매수 자문을 진행했다. 이 거래는 공개매수를 통한 것으로 관측된다.

중개수수료 등 제반비용 및 세금을 제외하고 주당 0.66싱가포르달러에 주식을 매입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한 직후 취득한 것으로 짐작된다. 한화그룹은 지난 14일 가격을 기존 0.60싱가포르달러에서 0.67싱가포르달러로 올렸다.

기존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유한 다이나맥 주식은 총 2억8286만주였으며, 이번 추가 취득으로 3억1643만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23.3%에서 26.1%로 상승했다.

공개매수의 1차 목표는 지분 과반 확보다. 공개매수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지분 50% 이상을 보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량 자체가 많은 데다, 다이나맥 이사회가 공개매수 이전에 확정한 보너스워런트를 발행해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어려움이 커졌다. 목표 수량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남은 기간 최소 지분 25%를 더 사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18일 장중 다이나맥 주가는 0.66싱가포르달러로 공개매수 가격(0.67싱가포르달러) 보다 낮은 상태라 공개매수 종료 직전까지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주주들은 한화그룹의 제안에 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가가 오르면 공개매수는 실패할 개연성이 높다. 한화그룹이 14일 공개매수 가격을 높이면서 "추가 인상은 없다"고 사전 고지했기 때문이다. 한화그룹 측은 "최종 제안가격에 회사의 본질가치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충분한 웃돈을 얹어 인수가를 제시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한화그룹이 제안한 가격에는 공개매수 발표 전날 종가 대비 35.4%의 프리미엄이 적용됐다. 

한화그룹은 공개매수 물량이 목표에 미달할 경우 '플랜B'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인수가 상향 당시 내놓은 자료에서 "제안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다른 전략적 옵션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의 해양사업 분야 생산기지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는 다이나맥의 경영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이 제출한 공시 자료


김수정 기자 crystal7@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