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vernance/주주행동주의

VIP자산운용, 클리오 지분 5% 확보…행동주의 나서나

Numbers_ 2024. 10. 2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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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자산운용, 클리오 지분 5% 확보…행동주의 나서나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행동주의펀드 VIP자산운용이 클리오 지분을 사들였다. VIP자산운용은 우호적 행동주의를 전개하며 기업들의 주주환원책을 이끌어냈다. 이번 클리오 지분 매입 목적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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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사진=클리오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행동주의펀드 VIP자산운용이 클리오 지분을 사들였다. VIP자산운용은 우호적 행동주의를 전개하며 기업들의 주주환원책을 이끌어냈다. 이번 클리오 지분 매입 목적에 대해 밝히지는 않았지만 내년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분을 매입한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은 클리오 지분 5.77%를 확보했다. VIP자산운용은 이달에만 클리오 주식 17만4312주를 장내에서 매입하며 지분 5%를 넘겨 공시 대상이 됐다.  

올해 6월 기준 클리오의 최대주주는 지분 48.57%를 보유한 한현옥 대표다. 2대주주는 지분 11.81%를 보유한 한 대표의 자녀인 홍명하 씨다. 반기보고서 기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두 명이 전부였다. 만약 지분 변동이 없었다면 VIP자산운용은 클리오의 3대주주로 오른다.

VIP자산운용은 행동주의펀드이긴 하지만 표대결을 통한 공격적인 행동주의보다는 기업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기업가치를 높이는 곳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아세아시멘트, HL홀딩스, 올해 삼양패키징의 주주환원 확대를 이끌어냈다. 

VIP자산운용의 클리오 지분 매입 목적은 현재 단순투자다. 다만 시장에서는 정기 주총을 앞두고 지분을 매입한 것을 두고 향후 행동주의 나설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VIP자산운용은 2021년 삼양패키징 보유 지분 5%를 넘기며 공시 대상이 됐을 때 투자목적이 단순투자였지만 올해 초 정기 주총을 앞두고 보유목적을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클리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2.96배다. 상장 당시 비교기업으로 꼽았던 토니모리(29.50배), 에이블씨엔씨(19.89배), LG생활건강(36.48배)에 비해 현저히 낮다.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는 클리오 지분 확대 이유에 대해 "개별 종목의 투자 목적을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