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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벤처투자가 7년 전 투자한 첨단금속 제조기업 '에이치브이엠(HVM)’의 투자금 회수를 진행 중이다. 최근까지 200억원 이상을 현금화했으며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90억원 상당의 잔여지분을 남겨둬 원금 대비 5배에 육박하는 회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24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한벤처투자는 HVM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올해 6월부터 현재까지 4개월에 걸쳐 네오플럭스 기술가치평가 투자조합과 신한-네오 소재부품장비 투자조합 등을 통해 보유 중이던 HVM 주식 61만5865주를 처분했다.
주당 매매가는 1만1200원~ 2만8100원으로 현재까지 약 210억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분 매각 후 신한벤처투자의 보유 지분율은 기존 10.77%에서 5.6%로 낮아졌다. 잔여 지분이 66만6474주 남아 있어 신한벤처투자의 최종 회수금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신한벤처투자가 HVM에 처음 투자한 것은 2017년이다. 당시 HVM은 70억원 규모의 제1, 2회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산한벤처투자를 비롯한 하나증권과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7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2021년에는 전환우선주(CPS)를 발행, 신한벤처투자로부터 30억원을 투자받았다. 정확한 총 투자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약 60억원을 투입했을 것으로 보인다.
HVM의 주가는 24일 기준 1만5000원이다. 이 가격에 잔여 물량을 모두 판다고 가정하면 약 100억원을 추가로 회수할 수 있다. 이 경우 총 회수금액은 300억원을 넘어선다. 최종 수익률은 멀티플(배수) 5배 이상이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HVM은 우주, 항공 및 방위,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에 적용되는 첨단 금속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미국 대형 우주·항공업체를 비롯해 이스라엘의 대형 항공·방산업체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최근 스페이스X의 5차 시험비행 성공과 북한군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등 중동 전쟁 이슈 등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8월 1만1000원대였던 주가는 9워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이달에는 1만8000원대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신한벤처투자는 보유하고 있던 지분 매도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초기에 투자를 집행한 네오플럭스 기술가치평가 투자조합은 이미 9월 만기가 도래해 현재 보유한 지분을 청산 중이다. 반면 신한-네오 소재부품장비 투자조합의 경우 만기는 2028년 12월로 4년 이상 남아있다. 신한벤처투자는 HVM의 당장 회수에 나서기 보다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지분 매도 시점을 판단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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