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으로 지난 2021년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된 아이엠텍이 자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엠텍이 오랫동안 기업사냥꾼의 타깃이 돼왔던 만큼 핵심 사업부 분할·매각으로 경영권 분쟁 리스크를 차단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상장폐지된 아이엠텍이 세라믹의 공간변형기(STF, Space Transformer) 사업을 운영하는 자회사 아이엠텍플러스 매각을 추진한다.
매각대상 지분은 51%, 매각가는 약 160억원 규모다. 구주 140억원에 전환사채 20억원을 포함하고 있다. 재무실사는 현대회계법인이, 법률실사는 태평양이 진행했다.
아이엠텍은 지난해 10월 세라믹의 STF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아이엠텍플러스를 설립했다. 아이엠텍이 보유한 지분율은 100%다.
아이엠텍은 반도체 후공정에 사용되는 프로브카드(Probe Card)의 주 원재료인 다층 세라믹 기판(MLC, Multi Layer Ceramic)을 제조한다. 프로브카드란 반도체의 동작을 검사하기 위해 반도체 칩과 테스트 장비를 연결하는 장치다.
아이엠텍플러스는 MLC의 한 종류인 STF를 제작한다. 삼성, SK하이닉스, 키오시아(KIOXIA) 마이크론, WD사에서 생산하는 D램(DRAM)과 낸드(NAND),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를 위해 공급되는 프로브카드 제조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아이엠텍은 지난 201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으나 4년 후인 2020년 자본잠식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후 이듬해 상장폐지 됐다. 오랫동안 이어진 무자본 인수합병(M&A)과 경영권 분쟁에 이어 임원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법정 공방이 진행되면서 재무가 악화됐다.
조아라 기자 archo@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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