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를 둘러싼 경영권 확보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해온 MBK파트너스 측은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인상했다. '反 MBK' 측인 조양래 한국컴퍼니 명예회장이 지분 매입으로 차남 조현범 회장에 대한 지원에 나서면서 공격 수위를 높였다.
15일 한국앤컴퍼니의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있는 MBK파트너스 스페셜 시튜에이션스(이하, MBKP SS)는 장마감 후 공개매수가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 인상된 매수가는 이날 한국앤컴퍼니 종가 대비 51% 높은 수준이다.
앞서 MBKP SS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차녀인 조희원씨와 함께 지난 5일부터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에 달하는 지분을 매수해 최소 50.7%에서 최대 57.67%에 달하는 우호 지분을 보유한다는 목적이다.
당초 보유 지분율은 조현식 고문 18.93%,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의 지분 0.81%, 차녀인 조희원씨 지분 10.61%까지 총 30.35%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MBKP SS는 지분 42.03%를 보유한 조현범 회장을 제치고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
이후 조현범 회장의 우군인 hy(옛 한국야쿠르트)가 40억원 규모의 한국앤컴퍼니의 주식을 추가 매입한 데 이어, 조양래 명예회장이 570억원 규모의 지분을 장내매수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이에 주가는 MBKP SS이 제시한 2만원을 줄곧 웃돌았다.
MBKP SS는 "탄탄한 펀더멘탈과 지속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앤컴퍼니의 기업 가치가 현재의 지배구조 체제 아래에서는 발현되기 어렵다"며 "이번 공개매수는 한국앤컴퍼니의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단 한 번의 마지막 기회"라고 호소했다.
공개매수 참여를 원하는 주주는 오는 22일까지 대행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에 주식 매각을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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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archo@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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