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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이 ㈜영풍 0.68% 지분 전량을 차남 장세환 영풍이앤이 부회장에게 넘긴다.
장 고문은 19일 공시를 통해 12월20일부터 1월17일까지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자신이 보유한 ㈜영풍 1만2504주(0.68%) 전량을 장 부회장에게 매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1주당 42만2000원에 52억7669만원 규모 주식을 처분한다.
영풍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영풍은 장 고문의 장남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대표이사 부회장이 16.89% 지분을 가진 1대 주주다. 이번 거래로 2대 주주인 장세환 부회장의 ㈜영풍 지분율은 11.83%로 높아진다. 10월 11일 기준 장 고문 일가가 ㈜영풍 52.65% 지분을 안정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영풍은 상장 계열사 중에서는 고려아연 25.15%, 코리아써키트 40.21%, 비상장사로는 코리아니켈 27.14%, 테라닉스 42.64%, 영풍전자 100% 등을 보유한 영풍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이번 거래로 장 고문은 ㈜영풍의 승계 절차를 마무리하게 됐다.
㈜영풍과 고려아연은 그룹의 두 개 축이다. ㈜영풍은 장 고문 측이 압도적인 지분 우위에 있었다. 고려아연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경영권 분쟁 중에 있다.
고려아연은 서린상사 50%, 코리아니켈 34%, 서린정보기술 33% 등 지분을 지배하고 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면 그룹 전체를 장 고문 측이 장악하게 되는 결과가 된다.
장 고문과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다투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일가족은 올해 들어 ㈜영풍 지분을 팔아 왔다. 두 가문이 적대하는 상황에서 ㈜영풍 지분 보유에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 회장 측이 고려아연 지분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현금을 최대한 끌어모으는 과정에서 ㈜영풍 지분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 측은 10월11일부터 ㈜영풍 16.33% 지분을 장 고문 측과 별도로 공시하기 시작했다. 최 회장 측의 ㈜영풍 지분은 10월25일 기준 15.15%로 줄어든 상태다. 올해 들어 최윤범 회장은 ㈜영풍 2.18% 지분을,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은 ㈜영풍 4.14% 지분을 각각 전량 매도했다.
정우성 기자 wsj@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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