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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는 깨끗한나라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등급 조정 배경으로는 지속적인 실적 부진, 차입부담 확대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를 꼽았다.
한기평은 지난 19일 깨끗한나라의 무보증사채 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낮췄다.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도 A3+에서 A3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등급 조정 사유로 실적 부진이 지속되며,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점을 꼽았다. 깨끗한나라가 2022년 4분기 이후 PS부문(제지)이 8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HL부문(생활용품) 실적이 양호함에도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2023년 하반기 이후 제지 판가 인상을 단행해 제지부문의 영업이익률이 2023년 -10.2%에서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 -2.1%로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이후 영업현금 창출력이 약화되면서 차입부담도 확대되는 추세다. 2021년 말 기준 2343억원이었던 순차입금이 2024년 9월 말 기준 3009억원까지 증가했다. 같은 시점 부채비율은 220.9%를 기록했다.
한기평은 단기간 내 차입금 감축과 재무안정성 개선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기평은 “올 9월 제지 판가 인상을 통해 판가 정상화 시도가 진행 중이나, 업계 불황으로 수출 판가 상승폭에 제한이 있어 수출 판매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며 “향후 판가의 추가 인상으로 적자 폭을 개선하겠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아시아 백판지 시장 내 공급과잉이 발생한 상태로 제지부문의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지연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영업현금창출력이 약화된 가운데 설비투자가 늘어나며 과중한 재무부담도 지속될 전망이다. 2024년 이후 폐합성소각로 설비투자가 예정돼 있어 차입금 상승이 불가피하다.
한기평은 “2025년 하반기 이후 경기 회복에 따라 제지부문의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해외시장의 공급과잉 기조 영향으로 중단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은 미흡한 수준일 것”이라며 “다만 생활용품부문의 경우, 주요 제품군의 양호한 시장지위에 기반해 향후 안정적 실적을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 설비투자 규모가 500억원을 상회하며, 단기적으로 차입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 소각로 건설이 완료되는 2026년 이후 투자 부담이 완화되며, 연 200억원 내외의 설비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강기목 기자 ke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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