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원문 바로가기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가 신한자산신탁의 단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순손실 확대와 책임준공 관리형토지신탁 사업장 부실로 자산건전성이 악화된 영향이다.
19일과 20일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신한자산신탁의 단기 신용등급을 A2에서 A2마이너스로 낮췄다. 신한자산신탁은 올해 3분기 178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토지신탁 수익이 45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9% 줄어든 영향이다. 비토지신탁과 부수업무 관련 수익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자산신탁은 지난해 1.2%였던 누적 대손비용률이 지난해보다 37.2%까지 증가하면서 손실 폭이 확대됐다. 올해 2478억원의 대손 비용이 발생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9월 기준 신한자산신탁의 신탁 사업장 가운데 10곳이 책임준공기한이 초과됐다. 이로 인해 신한자산신탁의 순고정이하자산비율은 3분기 78.4%로 지난 2022년말 1.8% 대비 급증했다. 신한자산신탁은 11월 토지신탁관련 충당부채로 863억원을 반영한 상태다.
신한자산신탁과 함께 사업을 하던 중소형 시공사 일부가 재정문제를 겪으면서 시공사 교체 등으로 인해 책임준공 기한 준수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6곳의 사업장과 관련해 신한자산신탁은 손해배상 소송에 피소된 상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한자산신탁의 차입금 규모가 확대돼 자본적정성 지표가 과거에 비해 저하된 점을 감안해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향후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 등 자본적정성 지표를 점검하며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한국기업평가는 관리형토지신탁 관련 추가 자금투입과 소송 위험 모니터링을 이어갈 방침이다. 9월 기준 신한자산신탁의 관리형토지신탁 사업장은 32곳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한도는 2조4000억원이다. 내년까지 25개 사업장의 PF 대출 1조80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모니터링을 통해 리스크 확산 여부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
'Corporate Action > 채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스닥 유동성 점검] 영업현금창출력 약화 엔켐, ’주식연계채권’으로 재무 안정화 (0) | 2024.12.24 |
---|---|
한기평, 깨끗한나라 신용등급 하향…제지 부문 8Q 연속 영업적자 (0) | 2024.12.23 |
[메자닌 투자파일] 재무부담 커진 크레버스, '영구 교환사채' 카드 꺼냈다 (0) | 2024.12.20 |
한신평, 상상인증권 신용등급 'BBB·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0) | 2024.12.18 |
[탄핵 이코노미] "불확실성 해소"…기업 자금조달 '찬바람' 걷히나 (0) | 2024.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