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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특수가스 업체 ‘SK스페셜티’ 지분 인수 계약 체결

Numbers_ 2024. 12. 2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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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특수가스 업체 ‘SK스페셜티’ 지분 인수 계약 체결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특수가스 업체인 SK스페셜티 지분 85%를 인수한다.SK㈜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한앤코에 SK스페셜티 지분 85%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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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앤컴퍼니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특수가스 업체인 SK스페셜티 지분 85%를 인수한다.

SK㈜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한앤코에 SK스페셜티 지분 85%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앤코는 지난 9월부터 SK스페셜티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 지분 비율과 최종 가격 등을 놓고 조율을 이어왔다.

지분 85% 기준 거래 규모는 2조7000억원이다. 그간 SK스페셜티의 매각가는 3조~4조원으로 거론돼 왔으나 최근 반도체 업황이 부진한 점 등으로 최종 가격이 일부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동종 업종인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매각 역시 매도 및 매수 측의 이견으로 한차례 협상이 결렬됐다. 한앤코는 거래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 7월 결성한 4조7000억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할 전망이다.

SK㈜는 SK스페셜티 지분 15%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남게 됐다. SK㈜가 여전히 주요 주주로 남아있는 만큼 SK스페셜티는 SK그룹의 캡티브(전속) 물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SK스페셜티의 2023년 매출(6817억원) 가운데 18.9%(1290억원)를 SK하이닉스가 담당하고 있다. 추후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위해 SK㈜는 동반매도청구권, 한앤코는 동반매도요구권을 각각 부여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딜은 한앤코가 SK그룹과 진행한 7번째 딜이다. 한앤코는 지난 2018년 SK디앤디부터 케이카, SK해운(이상 2018년), SK에코프라임(2020년), SK마이크로웍스(2022년), 솔믹스(2024년) 등에 투자하며 SK그룹과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SK스페셜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과정에서 쓰이는 삼불화질소(NF3), 육불화텅스텐(WF6), 모노실란(SiH4) 등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업체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반도체 또는 디스플레이 제조사가 매출처다. SK스페셜티의 NF3 캐파(생산능력)는 연간 1만3500t수준으로, 세계 1위로 평가된다. 중국 페릭(9000t)과 효성화학(8000t)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외에 특수가스 WF6와 SiH4도 각각 글로벌 1위 수준의 생산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