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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기계제조·방산업체 이엠코리아가 신화정공 외 1인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인수 과정에서 신화정공은 유상증자에 참여해 147억원 자금을 추가로 투입했다. 그동안 적자가 이어지고 재무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곳간을 채우며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인수 불발·유증 철회…새주인 신화정공 낙점
기존 최대주주 강삼수 이엠코리아 회장은 지난 17일 신화정공과 주식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강 회장이 보유한 783만4416주(지분율 17.29%)를 약 341억원에 양도하는 조건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엠코리아는 신화정공과 신화이엔지를 대상으로 유증도 추진했다.
이엠코리아는 유증을 추진하며 신주 906만3950주를 발행해 147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최종 인수가 마무리되면 신화정공은 최대주주로서 지분 31.07%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경영권 교체와 함께 자금 조달 과제를 해소했다.
앞서 이엠코리아는 키웨스트글로벌자산운용과 인수 협상을 진행했다. 당시 협상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구주매각과 제3자배정 유증을 병행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인수가 불발되고 220억원 규모로 추진하던 유증도 철회됐다.
협상 결렬 이후 신화정공을 새로운 원매자로 찾아 지분 매각과 함께 유증 지원까지 받는데 성공했다. 발행가액은 기준주가에서 10% 할인율을 적용한 1619원으로 정했다. 이번 조달의 목적은 운영자금 및 재무구조 개선으로 명시했다.
3분기 누적 적자…재무부담 해소 과제
이엠코리아는 그동안 실적 부진 장기화로 재무적 부담을 키웠다. 부담이 커진 배경에는 지속적인 손실 누적이 있다. 특히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연결기준 적자가 이어졌다.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지만 올해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결국 올 3분기 누적 7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29억원으로 마찬가지로 적자가 이어졌다.
이는 재무구조에 영향을 미쳤다. 올 3분기 말 결손금 규모는 27억원으로 지난해 말 155억원보다 감소했다. 다만 결손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지는 못했다. 부채비율도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188.3%에 이르렀다. 아직 200%를 넘기진 않았지만, 자본총계보다 부채총계가 더 빠르게 늘면서 부채비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금성 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규모는 줄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이엠코리아의 현금성자산은 267억원이었으나, 올 3분기 말 76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6월 발행한 CB 미상환 금액이 206억원 남아있고, 내년 6월부터 조기상환 시점도 도래한다. 가용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번 유증에 따른 자금 확보로 재무적 부담을 일부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엠코리아는 새로운 경영 환경에서 성장 가능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집중적으로 투자한 방산, 항공 분야 사업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실적 개선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신사업으로 수소발생장치와 수소스테이션, 수소플랜트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연구개발(R&D)도 진행 중이다.
강기목 기자 ke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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