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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적용하는 주주환원 재원 산정 기준을 바꾼 한 이유로 최근 불어난 리스부채 규모가 지목된다. 리스부채는 사업 운영에 필요한 건물 임대료를 의미한다.
카카오는 주주환원 재원에서 별도기준 리스부채 상환액을 제외하는 식으로 산출 방식을 변경했다. 전체 주주환원 재원 중 7% 이상을 현금 배당에 사용하고, 나머지 재원으로 자기주식을 취득·소각한다.
카카오가 2022년 발표한 기존 주주환원 재원 산출 기준은 연간 별도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의 15~30%였다. 회사는 이번 정책에서 '조정 FCF' 산출 방식을 변경했다. 조정 FCF는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선수금·미지급금과 자본적지출(CAPEX), 리스부채 상환액을 제외한다.
카카오 측은 "경영 판단에 따라 리스부채 상환액을 주주환원 규모 기준에서 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정 FCF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부동산 임차 비용 등 영업비용 세부 내역은 경영상 보안을 위해 공개할 수 없다는 이유다.
카카오의 리스부채와 상환액은 지속해서 늘어났다.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장·단기 리스부채는 각각 1조4267억원, 16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12.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증가한 리스부채 상환액은 올해 3분기 860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16.6% 늘어난 수치다.
카카오는 주주환원 규모가 크게 줄어들지 않도록 주주환원 재원에서 리스부채 상환액을 제외하는 대신 산출 비율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기존엔 별도 FCF의 15~30%를 산정했다면, 이번엔 별도 조정 FCF의 20~35%를 적용한다.
이어 현금배당 규모는 전년도 주당 배당 규모 이상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카카오의 별도 재무현금흐름 중 배당금 지급에 쓴 비용을 보면, 2023년 2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3.9% 증가한 규모다.
윤상은 기자 eu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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