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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협회장 최종후보] 김학균 퀀텀벤처스 대표 "다양한 목소리 반영 위한 시스템 마련"

Numbers_ 2025. 2. 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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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협회장 최종후보] 김학균 퀀텀벤처스 대표 "다양한 목소리 반영 위한 시스템 마련"

“벤처투자업계를 포함해 전체 시장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협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업계 구성원의 힘을 모으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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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퀀텀벤처스


“벤처투자업계를 포함해 전체 시장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협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업계 구성원의 힘을 모으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고민을 거쳐 협회장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7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가 제16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 회장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김 대표는 이날 <블로터>와 통화에서 최종후보로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 VC협회 이사회에 소속된 49곳의 회원사가 1사1인 투표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총 21표를 얻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최종 2인 후보였던 김학균 대표와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는 투표를 앞두고 10분간 정견발표를 진행했다. 김 대표의 발표는 제15대 협회장이 추진하던 현안 개선과제를 이어받는 한편, 다양한 VC생태계 구성원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을 주로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제16대 VC협회장으로 공식 취임하면 전임 윤건수 제15대 협회장의 현안 개선과제를 이어받아 △회수 시장 건전화 △퇴직연금 벤처펀드 출자 완수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수시장 건전화는 코스닥 시장 기관 투자자 비율 상향을 주요 골자로 한다. 김 대표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은 VC들의 주요 투자금 회수(엑시트) 창구이지만 기관 투자자 비율이 낮아 개인 투자자의 유동성에 지나치게 기대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전임 협회장이 제안한 코스닥 투자펀드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벤처투자는 모태펀드 출자에 상당 부분을 기대고 있다. 벤처투자 업계에 들어오는 자금의 종류나 양의 확대 측면에서 퇴직연금 유입은 업계의 숙원 과제로 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중소형 VC를 포함한 업계 구성원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생태계 다양성을 증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정책위원회 △기획위원회 △글로벌위원회 등 VC협회 분과를 통해 바텀업 방식으로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안 과제 해결을 위해서는 협회장의 활동뿐만 아니라 회원사들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며 “회원사들이 소속된 분과를 통해 좋은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시하면 이를 수렴, 정제해 협회 차원에서 목소리가 나갈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창업가 육성 프로그램 도입을 핵심 정책 중 하나로 제시했다. 협회의 VC 심사역 육성 프로그램을 참고해 예비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편 김 대표가 이끌고 있는 퀀텀벤처스는 운용자산(AUM)을 빠르게 확장하고 평균 멀티플 2배 이상 성과를 내면서 공격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퀀텀벤처스는 올해도 글로벌펀드 결성 등 활발한 투자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번 김 대표의 최종 협회장 후보 선출에 따라 업계에서 더욱 존재감을 강화할 전망이다.

김 대표의 선임 여부는 이달 25일 열릴 협회 정기총회에서 찬성·반대 투표 후 결정될 예정이다. 협회장으로 선임되면 앞으로 2년간 협회를 이끌게 된다. 김 대표는 “벤처투자업계 어려움을 극복하고 협회 차원에서의 현안 과제 해결을 위해 발로 뛸 생각”이라며 “남은 절차를 거쳐 정식 취임하게 되면 더욱 구체적인 계획가 실행 방안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강기목 기자 ke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