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분석

[코스닥 밸류업 진단] 다우데이타, 편입효과 '아직'…배당성향 50%·ROE 10% 목표

Numbers_ 2025. 2. 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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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밸류업 진단] 다우데이타, 편입효과 '아직'…배당성향 50%·ROE 10% 목표

다우데이터가 코리아밸류업(Value-up)지수에 편입되고 5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서 주가부양 의지를 내비쳤다. 주가는 중장기 시장 침체 등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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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다우데이타

 
다우데이터가 코리아밸류업(Value-up)지수에 편입되고 5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서 주가부양 의지를 내비쳤다. 주가는 중장기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수편입 후에도 약세를 보이다 지난달부터 소폭 상승세로 전환했다. 밸류업 전략이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밸류업 효과 실종…밸류업 공시 효과 볼까

20일 업계에 따르면 다우데이타는 지난해 9월 다우키움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키움증권과 함께 코리아밸류업지수에 편입됐다.  다우데이타는 다우키움그룹 산하 IT솔루션 기업으로 1999년 코스닥 상장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결제시스템 등 금융, 비금융 분야를 아우르는 IT솔루션을 서비스한다.

코리아밸류업지수는 한국거래소가 주도해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의 저평가 문제) 해소를 위해 출범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다. 거래소 선정 기준에 따라 코스피에서 67개, 코스닥에서 33개 총 100개 종목이 선정됐다.

선정 기준은 크게 △시장대표성(코스피,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기준 상위 400위 이내) △수익성(2년 연속 적자 또는 2년 합산 손익 적자 기업 제외) △주주환원(최근 2년 연속 배당 지급이나 자사주 소각을 한 기업) △시장평가(최근 2년 PBR이 전체 또는 산업군 상위 50% 이내) △자본 효율성(위의 요건을 충족한 기업 중 ROE가 우수한 기업)이 있다. 다우데이타도 이런 5가지 기준을 토대로 평가받고 지수에 편입됐다.

하지만 다우데이타의 주가는 지수 편입 이후에도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편입 당시 잠깐 주가가 상승했지만 바로 하락세를 그렸고 이후에도 눈에 띄는 반등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주가 부진의 배경에는 ‘라덕연 게이트’로 불리는 주가폭락 사건에 연루된 충격과 오너리스크 등이 있다. 특히 그룹 승계작업 과정에서 핵심축을 담당하면서 부정적 여론이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다우데이타는 지난해 12월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이는 디지털전환과 서비스를 통한 온라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면서 주요 재무 목표를 달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3개년 평균 매출, 영업이익 기준으로 향후 3개년 매출, 영업이익을 20% 늘릴 계획이다. 별도기준 매출 2388억원, 영업이익 97억원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다.

자본효율성 측면으로는 2023년 기준 5.49%인 ROE를 3년내 1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또 안정적이고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년 현금배당을 통해 주주 신뢰성을 확보하고 별도기준 배당성향 50% 이상 유지해 주주만족도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아울러, 주주와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방안도 제시했다. IR 자료는 홈페이지에 연례 공개하고 밸류업 계획과 계획 이행 현황도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로 주주의 의사결정 편의성과 접근성 개선을 위해 주주총회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고,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하는 안도 밸류업 계획에 포함했다.

안정적 실적 성과는 '긍정적'

다우데이타는 실적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대체로 안정적인 지표를 유지했다. 이는 밸류업 전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조56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5% 6.7% 증가한 8조2647억원, 73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3340억원, 6679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그간 사업 확장 전략에 기반을 두고 있다. IT 기업으로 시작한 다우데이타는 기존의 SW유통 중심 사업은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했고, 2013년 IC카드 전문 VAN사인 계열사 스타밴코리아를 흡수합병해 부가통신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이어 2016년에는 다우기술로부터 전자지급결제대행사업(PG)와 통신과금서비스 제공사업을 영업 양수를 진행해 결제대행업까지 보폭을 넓혔다. 이후 여러 수주 성과를 내면서 금융부문과 비금융부문 실적이 고루 성장 중이다.

다만 별도기준 실적은 부진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103억원에서 2022년 70억원, 2023년 58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2억원이다. 다우데이타는 2022년과 2023년 PG사업에서 대손상각비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매출도 소폭 줄었다. 지난 2021년 매출은 2172억원이었으나 2022년 1899억원, 2023년 19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감소세는 VAN 및 PG 사업의 승인건수와 거래액 감소 영향과 함께 소프트웨어 사업 방식이 총판에서 직판으로 전환된 영향이 작용했다.

연결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지난 2021년 17.60%에서 2022년 19.81%로 올랐다가 2023년 5.49%로 떨어졌다. 이에 다우데이타는 2022년의 경우 법인세 기준 변동으로 인한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이 증가해 ROE가 증가했고, 2023년에는 연결기준 대규모 대손상각비 발생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강기목 기자 ke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