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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줌인] '흑자전환' SAMG엔터, '티니핑 활용법' 찾았다…재무회복 속도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SAMG엔터테인먼트가 '슈팅스타 캐치! 티니핑'과 '사랑의 하츄핑' 등 콘텐츠 흥행에 힘입어 7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동안 영업적자에 시달렸지만, 수익구조 전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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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제작사인 SAMG엔터테인먼트가 '슈팅스타 캐치! 티니핑'과 '사랑의 하츄핑' 등 콘텐츠 흥행에 힘입어 7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동안 영업적자에 시달렸지만, 수익구조 전반을 개선하면서 실적이 개선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호조세를 이어가면 재무 건전성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츄핑 흥행+수익구조 개선…턴어라운드 성공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AMG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19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을 기록하며 7개분기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다만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61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이는 정도로 만족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64억원으로 22.4% 증가했다.
최근 실적 개선 배경에는 수익 구조의 변화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AMG엔터는 흥행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OSMU(원소스 멀티유스) 사업 전략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애니메이션 매출에 의존하지 않고 IP를 활용한 완구나 식음료, 패션제품 등을 제작, 판매에서 수익을 올린 것이다.
우선 극장판 ‘사랑의 하츄핑’이 흥행하면서 티켓 판매 수익 역시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사랑의 하츄핑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제품 판매가 늘어난 동시에 주요 업체들과의 라이선스 매출도 늘었다.
이런 가운데 유통망 내재화에 따라 판관비를 절감했다. SAMG엔터의 매출 대부분은 캐릭터를 활용한 완구 등의 제품 판매에서 발생한다. 인기 IP를 기반으로 캐릭터, 로봇 제품 등을 설계, 개발해 수익을 낸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매출 중에서 제품 매출의 비중이 74.54%에 달해 '장난감을 팔기 위해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는 업계의 공식을 확인했다.
SAMG엔터는 그동안 제품 생산과 유통 등을 외주업체에 맡겨왔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지난해 3분기부터는 중간 유통사를 거치지 않는 직접 유통 형태로 전환하면서 마진을 높였고 판관비를 20% 이상 절감했다. 또 패션과 게임 등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재고를 처리해 4분기 매출원가율도 20% 이상 줄였다.
남은 과제는 '재무구조 안정화'
SAMG엔터는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실적 호조가 이어진다면 수년 간 누적된 영업적자로 악화됐던 재무구조도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실제로 연결기준 단기차입금은 2023년 말 43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33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매입채무는 96억원에서 62억원으로 감소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아울러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은 221억원에서 261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아직 해결 과제가 많이 남았다. 그간 적자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결손금은 903억원을 기록하며 자본금을 갉아먹고 있다. 부채도 여전히 부담이 크다. 특히 비유동부채는 333억원에 달한다. 이에 부채비율은 2022년 말 62.84%에서 2023년 말 112.64%, 지난해 3분기 말에는 211.1%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실적 호조에 따라 재무도 회복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SAMG엔터가 본격적인 이익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며 "올해 연결기준 매출은 14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4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라이선스 매출 비중의 증가(2024년 18% → 2025년 22%)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부각될 전망"이라며 "연내 대형 파트너사들과의 협업도 라이선스 매출로 잡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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