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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법정관리] '도산법 베테랑' 김관기 법률 대리인 "회생 계획 수행 문제없다"

Numbers_ 2025. 3. 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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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법정관리] '도산법 베테랑' 김관기 법률 대리인 "회생 계획 수행 문제없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에서 법률 대리인을 맡은 김관기 김·박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가 회생 계획안 수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변호사는 5일 에 “향후 채권자들이 회생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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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사진 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에서 법률 대리인을 맡은 김관기 김·박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가 회생 계획안 수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5일 <블로터>에 “향후 채권자들이 회생계획 절차를 따를지 결정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잘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나머지는 사측에서 발표한 입장문 그대로”라고 말했다.

전날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개시 결정을 받은 가운데 김 변호사가 법률 대리인으로서 이번 사건을 담당하게 됐다.

그는 기업회생·파산 분야의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김 변호사는 천안북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버지니아대 로스쿨에서 석사학위(LL.M.)를 취득했다. 수원지법 판사와 서울민사지법 판사, 제주지법 판사 등을 지냈다. 서강대 법학과 교수, 등기경매변호사회장을 역임한 뒤 대한변협 수석부협회장으로도 활동했다.

특히 그는 도산법연구회장을 지내는 등 이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로 통한다. 한국도산법학회 이사, 법무부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개정·태스크포스 위원, 서울중앙지방법원 회생위원으로서도 활동했다.

김 변호사가 맡은 기업회생·파산 사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태산엘시디 건이다. 김 변호사는 TV·노트북용 백라이트유닛을 생산해 삼성전자에 납품해 온 태산엘시디의 회생 절차를 담당했다. 당시 태산엘시디는 통화옵션 상품인 '키코'의 가입했다 손해를 입어 법원에 회생 신청을 한 상황이었다. 태산엘시디의 회생 신청으로 하나은행의 적극적인 개입(채권 조정 등)을 이끌어냈고 이후 하나은행 주도의 워크아웃이 개시됐다.

유아복 ‘베비라’ 제품 생산업체 ㈜올아이원도 김 변호사가 담당했었던 사건이다. 올아이원은 외환위기, 저출산 등의 업황 등으로 경영난을 겪다 결국 파산선고를 받았고, 김 변호사가 파산관재인을 맡았다. 최종적으로 올아이원의 공개매각은 실패했지만 이너웨어 전문기업 좋은사람들이 유아복 ‘베비라’ 상표권을 인수하면서 명맥을 유지했다.

한 기업회생 전문 변호사는 "김 변호사는 도산법학회장 지내는 등 기업회생·파산 분야의 전문가"라며 "다만, 규모가 매우 큰 회생 사건이라 김 변호사 및 김·박 법률사무소 주도로 홈플러스 회생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에 진입함에 따라 향후 법정관리 하에서의 구조조정, 자산 매각, 채권단 협의 등의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회생절차가 개시됨에 따라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지만,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전액 변제된다. 개시 결정 이후에 이루어지는 모든 상거래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지급결제가 이뤄지며, 임직원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된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사측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배경과 관련해 신용등급 하락으로 자금 조달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진행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8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적자 장기화, 향후 업황 악화를 이유로 홈플러스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 일반적으로 자본시장에서 A3- 이하 등급의 기업이 발행하는 단기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는 제한적이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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