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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C] '흑자전환' 허리띠 졸라맨 일동제약, 이재준 사장 과제는 'R&D'
일동제약이 4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뤘다. 구조조정과 R&D(연구개발비) 비용 등을 반토막 내면서 강도 높게 허리띠를 졸라맨 덕분이다. 물론 매출도 증가했다. 주력 상품인 종합 비타민 ‘아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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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이 4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뤘다. 구조조정과 R&D(연구개발비) 비용 등을 반토막 내면서 강도 높게 허리띠를 졸라맨 덕분이다. 물론 매출도 증가했다. 주력 상품인 종합 비타민 ‘아로나민’이 많이 팔렸다. 올해 일동제약은 신년사를 통해 2대 경영 방침 중 하나인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 가능 사업 체계 구축’을 과제로 내걸었다. 긴축 경영을 끝내고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R&D에 힘을 쏟을 수 있을지 이재준 사장의 리더십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지난해 영업익 154억 '흑자전환'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614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4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일동제약 측은 R&D 비용을 줄이고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체질 개선에 주력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매출 신장에도 성공했다. 일동제약의 매출 1등 공신은 ‘아로나민’이었다. 지난해 아로나민 매출은 620억원으로 전년(516억원) 대비 20.16% 늘었다. 이 밖에 공동판매(코프로모션) 품목인 폴리덴트, 테라플루등 총 9종도 실적을 견인했다. 해당 제품의 매출은 664억원으로 지난해(563억원) 보다 17.93% 증가했다.
전문의약품 영역에서는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피레스파(428억원), 소화기질환 치료제 모티리톤(380억원) 등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6.73%, 8.26% 증가했다. 일동제약은 R&D 등 비용 다이어트에도 주력했다. 지난해 R&D 비용은 463억원으로 전년(950억원) 대비 51.26% 급감했다.
이재준 사장, 올해 당면 과제 R&D 효율화
올해 이재준 사장이 당면한 주요 과제는 매출 창출 및 신성장동력 확보와 R&D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이다. 박대창 일동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초 시무식에서 임직원에게 ‘경쟁 우위 성과 창출’을 제시했다. 2대 경영 방침으로 △매출‧수익 성과 창출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 가능 사업 체계 구축 등을 내걸었다.
이재준 사장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의공학(biomedical engineering) 박사 과정을 거쳤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상무이사, 동아ST 전무이사, 영진약품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실무 경력과 함께 조직 운영 경험 등을 쌓았다. 이 사장은 2022년 영진약품이 해외매출 급감으로 적자전환에 시달린 시기에 퇴임했다. 같은해 이 사장은 일동제약에 합류했다. 2023년 9월부터 COO 역할을 맡아왔고, 지난해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업계 안팎에서도 일동제약이 결국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신약개발을 위해 R&D 비용을 늘려야한다는 평가다. 임상 및 기술수출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동제약의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는 현재 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소화성궤양치료제 ‘ID120040002’, 당뇨 및 비만치료제 ‘ID110521156’, 퇴행성뇌질환치료제 ‘ID119040338’ 등 3개 후보물질을 우선 개발하고 있다. 해당 후보물질들은 임상 1상에 머물러 있거나 아직 신물질신약(NME) 단계에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기존 파이프 라인에서 개발 전략을 달리해 임상을 추가로 진행하거나 우선 보류할 물질을 구분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주샛별 기자 jsb31660@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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