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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인터내셔날, 'GS건설 내부거래' 증가한 까닭은

Numbers 2023. 12. 25. 14:29

GS건설의 삼양인터내셔날 내부거래 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인터내셔날은 GS그룹 창업주인 고(故) 허만정 창업주의 1남 고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2세와 3세가 주주로 속해있는 회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기업집단별 주요 내부거래도’에 따르면 삼양인터내셔날은 GS건설로부터 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기준 거래액 105억원보다 65억원 가량 증가한 액수다.

삼양인터내셔날은 GS그룹과 직접적인 지분 관계로 얽혀있지는 않지만 총수 일가의 회사라는 점에서 내부거래 규제대상 회사로 지정돼 있다.


GS인터내셔날의 주주 구성을 보면 삼양통산 창업주인 허정구 명예회장의 2남과 3남 허동수, 허광수 회장을 포함해 두 회장의 자녀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GS인터내셔날의 최대주주는 과거 GS칼텍스 부사장이었던 허준홍 삼양통산 사장이다. 37.33%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허서홍 GS 부사장이 33.3%,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11.2%를 보유하고 있다. 허동수ㆍ허광수 회장 형제도 각각 4.67%, 6%의 지분율을 가지고 있다.

GS그룹 가계도


삼양인터내셔날은 1986년 설립돼 담배, 골프용품, 윤활유, 건자재 판매, 환경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전체 매출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자회사 SY ENERGY 등을 통한 석유 수출입, 윤활유 도매 사업이다. 지난해 기준 2861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당기순이익은 208억원에 달했다.

삼양인터내셔날은 GS그룹 내에선 GS건설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다. 삼양인터내셔날의 대규모기업집단현황 공시에 따르면 GS건설에서 발생하는 매출액은 170억원에 달한다. 이어 GS파워 5억원, GS리테일 2억원, 파르나스호텔 1억원 등 매출액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삼양인터내셔날의 GS건설 매출수익 증가는 납품 품목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삼양인터내셔날 일감 발주는 경쟁입찰 계약을 통해 진행됐다"며 "납품 품목 자체가 전년대비 늘어나면서 매출액 증가가 나타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양인터내셔날은 GS건설에 주로 단열재, 석고보드를 납품하며 매출을 일으켜왔다. 여기에 주방가전 관련 납품을 늘리며 매출이 늘어났다. GS건설 관계자는 "가스레인지 후드 등을 삼양인터내셔날을 통해 납품받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인터내셔날과 GS건설간의 내부거래 건수는 지난해말 기준 32건이다. 올해는 9월 기준 49건을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이 진행 중인 LG사이언스파크 DP2 2단계 신축공사, LG ES 오창2산단 자동차 배터리공장 신축공사 등 현장에도 삼양인터내셔날에서 납품받은 석고보드 등이 사용됐다.

GS건설은 지명경쟁입찰을 거쳐 삼양인터내셔날을 선정해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명경쟁입찰은 '계약의 성질 또는 목적에 비추어 특수한 설비, 기술, 실적이 있는 자가 아니면 계약 목적을 달성하기 곤란한 경우' 또는 '소규모 공사 등에 발주기관이 입찰 참가자를 미리 지명하여 참여토록 하는' 제도다.

GS그룹 허창수 회장과 삼양인터내셔날의 허광수 회장은 4촌 간이다. GS건설 허윤홍 사장은 허광수 회장의 5촌 조카다. 삼양통상 허준홍 사장과 허윤홍 GS건설 사장은 6촌 형제 사이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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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인터내셔날, 'GS건설 내부거래' 증가한 까닭은

GS건설의 삼양인터내셔날 내부거래 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인터내셔날은 GS그룹 창업주인 고(故) 허만정 창업주의 1남 고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2세와 3세가 주주로 속해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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