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이 8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지난 13일 8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756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2년물(400억원)에 2710억원, 3년물(400억원)에 4850억원이 각각 접수됐다.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롯데렌탈은 조달금액을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 수요예측 흥행 배경으로 꼽힌다. 회사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886억원, 영업이익 85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 7.4% 증가한 규모다. 특히 이번 실적은 2018년 이후 5년 연속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이기도 하다.
롯데렌탈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확충한 자금을 모두 채무상환에 투입할 계획이다. 차환 예정인 빚은 오는 10월 20일 만기가 돌아오는 1300억원 규모 회사채다.
하반기 회사채 시장에 훈풍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일반적으로 7~9월은 휴가 기간 등에 따라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 초부터 시작된 우량채 위주의 흥행가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AA등급인 SK E&S는 지난 7월 2500억원 조달을 위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300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으며, 같은 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AAA등급의 KT는 2조원 이상의 매수 주문이 쏠렸다. 모집액 2000억원의 10배를 넘는다.
또한 이달 12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KT&G는 모집액 3000억원보다 6배 많은 1조8000억원의 주문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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