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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워치] 파인원, '마그넷 플레이트' 국산화 기술 강점…안정적 수익 눈길

Numbers_ 2025. 4. 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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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워치] 파인원, '마그넷 플레이트' 국산화 기술 강점…안정적 수익 눈길

디스플레이·첨단소재 부품 전문기업 파인원이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그동안 국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기술력을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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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인원


디스플레이·첨단소재 부품 전문기업 파인원이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그동안 국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기술력을 앞세워 매출 성장세를 보인 만큼, 공모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인원은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달 30일부터 5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공모 주식수는 360만주로 100% 신주로 채워진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3600~4000원으로 제시했다. 희망공모가 기준으로 130억~144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공모가 산정은 EV/EBITDA 계산 방식을 활용했다. 이는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에 피어그룹(비교기업) EV/EBITDA 평균치를 곱해 기업가치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피어그룹은 △진디스플 △덕산네오룩스 △위지트 3개사다. 이들의 평균 EV/EBITDA는 15배로 책정됐다. 산출한 공모가를 바탕으로 시가총액을 계산하면 657억~730억원이 나온다.

파인원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품 분야에서 국가 전략 과제의 고도화를 주도하기 위해 2018년 설립됐다. 기술력을 갖추고 마스크 프레임과 오픈메탈마스크(OMM)를 비롯한 OLED 제조 공정의 핵심 부품 생산에 주력했다. 특히 기존 해외 업체들이 주도하던 증착 공정용 ‘마그넷 플레이트’의 국내 최초  국산화에 성공했다. 해당 제품은 국내외 디스플레이 제조사를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파인원은 이차전지, 반도체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면서 탄탄한 매출 성장세와 수익성을 보였다. 이에 매출은 지속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했다. △2021년 275억원 △2022년 407억원 △2023년 6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41.91% 증가한 95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면서 수익성도 입증했다. 연간 성과를 살펴보면 △2021년 10억원 △2022년 47억원 △2023년 34억원 △2024년 4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매년 성장세다. △2021년 11억원 △2022년 36억원 △2023년 37억원 △2024년 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안정적 실적에 힘입어 재무상태도 양호하다. 지난해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150억원으로 전년(83억원)대비 80.85% 늘어났으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흑자로 전환했다.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기타유동자산)은 89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파인원은 설립 3년차인 2020년부터 재무적투자자(FI) 등의 외부자본을 400억원 가까이 조달했다. 2020년에는 기업은행, 이듬해 주식회사 템스코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2022년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SL인베스트먼트, 에이스톤벤처스, NH헤지자산운용, 케이런벤처스, NH벤처투자 등으로부터 16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아울러 2023년에는 시리즈C 라운드를 진행해 이노폴리스, KDB산업은행, 에이벤처스, TS인베스트먼트, 대덕벤처파트너스로부터 150억원을 투자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프리IPO라운드를 진행해 케이런벤처스, ES인베스터,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억원을 조달했다.

파인원이 11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창업자 고재생 대표가 최대주주로 21.7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자 보유 물량을 포함한 지분율은 29.3%다. 이어 △와이지 소부장프로젝트 제1호 신기술투자조합(6.88%) △엔에이치벤처-아주아이비 뉴그로쓰펀드(5.78%) △케이런 소부장 투자조합 1호(5.66%)가 5% 이상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공모 이후 고재생 대표의 지분율은 17.32%, 특수관계를 포함한 지분율은 23.35%로 감소한다. 상장 주관사에 따르면 상장 이후에도 안정적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최대주주와 우호주주가 각각 2년, 6개월간 공동목적보유 확약을 체결했다. 상장 직후 시장에서 유통 가능한 물량은 30.79%다.

한편, 파인원은 지난해 10월 경기 안산시에 500평 규모의 공장 준공을 마치고 지난달부터 본격 가동했다. 신공장은 OLED 마스크를 생산하는 모든 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이번 공모자금을 활용해 OLED 원스톱 솔루션을 구축한 것을 토대로 이차전지와 반도체 분야까지 사업을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강기목 기자 ke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