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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레이더시스템 배출 ‘KTOA 벤처리움’ 입주기업 8곳 투자 유치 성과

Numbers_ 2023. 12. 29. 15:58

(사진=KTOA)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창업지원센터인 벤처리움 입주기업 8곳이 올해 투자 유치 성과를 냈다. KTOA는 올해 처음으로 벤처리움 입주 및 졸업 기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도 결성했다. 내년에도 벤처리움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9일 KTOA에 따르면 올해 벤처리움 입주 기업 가운데 8곳이 총 66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2019~2023년까지 벤처리움 입주 중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총 23개사로 그 금액은 268억원이다.

벤처리움은 KTOA가 2018년부터 운영하는 창업지원센터다. 벤처기업에게 사무실 외 보육, 컨설팅, 법률·세무·회계 교육, 벤처캐피탈(VC) 및 통신사 대상 데모데이 등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KTOA는 벤처기업을 위한 벤처리움 입주 공간을 확대했다. 기존엔 12개 업체만 들어올 수 있었는데 20개 업체까지 수용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졸업 기업은 47개사, 입주 기업은 17개사다. 입주 기업은 공개 모집으로 선발한다. 1년 동안 입주할 수 있는데 우수 기업은 1년 더 머무를 수 있다. 채용이나 매출액, 투자 유치 등 그간의 성과를 가지고 우수 기업을 평가한다.

졸업 기업 가운데 올해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곳도 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다. 2019년 벤처리움에 입주했는데 KTOA 덕분에 LG유플러스(LGU+)와 업무협력도 할 수 있었다. 지와이네트웍스, 삼십구도씨, 오픈업, 페이봇, 리니어허브 등은 M&A(인수합병)로 엑시트를 했다.

KTOA는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출자한 모펀드인 KIF(Korea IT Fund)를 2002년부터 운영 관리하고 있는 기관이기도 하다. 회원사로는 이동통신 3사 외 유선통신·IPTV 사업자 등을 포함해 10곳을 두고 있다. 그러다보니 벤처리움은 벤처기업에게 통신사와 사업 협력을 하거나 통신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왔다. 기회는 벤처리움 졸업 및 입주 기업뿐 아니라 모두에게 열려 있다. 통신사들을 대상으로 두 달에 한 번씩 하는 데모데이 무대에 오를 벤처기업은 공개 모집한다.

데모데이 및 IR(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나인투원은 아이디스파워텔(전 KT파워텔), 듣는교과서와 필상은 KT, 누비랩은 SKT와 각각 업무협력을 했다. 살린(KT), 팀그릿(KT), 일루니(KT), 문카데미(KT), 에이슬립(SKT) 등은 통신사 자체 프로그램에 선발돼 참여했다. 최근 통신사들은 탈통신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찾아 나서고 있다.

KTOA는 벤처리움을 거친 우수 기업들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데모데이 우승 기업 가운데 한 곳인 시안솔루션은 얼마 전 벤처리움 추천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사인 ‘2023 K-디지털 그랜드 챔피언십’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KTOA는 올해 처음으로 5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도 완료했는데 주목적 투자 대상이 벤처리움 관련 기업으로 정해진 펀드다. 기존에 운용사들에게 모펀드를 출자해 만들었던 블라인드 펀드와 다르다. 펀드 결성으로 KTOA가 모펀드 운용 관리와 벤처기업 보육을 넘어 직접 투자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해당 펀드 운용사는 씨엔티테크다. 기업 육성을 위해 벤처리움에 상주하고 있다. 올해 진행한 출자사업에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500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출자해 결성한 자펀드 규모는 2120억원이다. 세컨드 클로징(2차 마감) 방식이라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해당 출자사업에서 씨엔티테크 외 동문파트너즈, 인터베스트,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스프링캠프 등이 뽑혔다.

지난해 750억원을 출자해 6791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든 것과 비교했을 땐 줄어든 규모다. 출자 규모는 회수 금액과 연관되는데 올해는 청산한 펀드가 없었다. 내년 청산할 펀드가 4~5개 정도 있다. KTOA의 2023년 말 기준 누적 결성 펀드 수는 91개, 그 규모는 5조6500억원이다.

KTOA 관계자는 “세컨더리 펀드 등이 시장에 많이 조성돼 있어 내년엔 분위기가 살아날 것 같아 기대가 된다”면서 “더불어 내년에도 입주 기업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지원 사업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황금빛 기자 gold@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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