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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스메드 상장 시동…스톤브릿지 엑시트 기대감 고조

Numbers 2025. 5. 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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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스메드 상장 시동…스톤브릿지 엑시트 기대감 고조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기 전문기업인 리브스메드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기술특례상장 요건인 기술성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획득하며 상장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스톤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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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기 전문기업인 리브스메드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기술특례상장 요건인 기술성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획득하며 상장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스톤브릿지벤처스를 비롯한 주요 재무적투자자(FI)의 엑시트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9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리브스메드는 이달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지난해 상장을 목표로 했으나 공모주 시장의 불확실성과 정치적 변수 등을 고려해 상장 시점을 올해로 조정했다.

리브스메드는 시리즈A부터 프리 IPO까지 총 6단계에 걸쳐 897억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지난해 프리IPO 라운드에서는 어려운 벤처투자 환경 속에서도 36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해 주목받았다.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약 88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고 알려졌다. 이에 상장 시 기업가치는 1조원 이상으로 거론된다.

리브스메드 투자자 명단에는 스톤브릿지벤처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원익투자파트너스, LB인베스트먼트 등 10개 이상의 FI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투자사를 유치한 것은 회사의 높은 기술력 덕분이다.

2011년 설립된 리브스메드는 세계 최초로 상하좌우 90도 회전이 가능한 다관절형 수술기구를 상용화했다. 특히 핵심 제품인 '아티센셜(ArtiSential)'은 미국 FDA, 유럽 CE MDR, 일본 PMDA 등 세계 주요 인허가를 모두 획득했고, 국내 44개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200여 개 병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특례상장 기술성 평가에서는 ‘AA, A’ 등급을 동시에 획득하기도 했다.

주력 제품을 통한 매출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리브스메드의 최근 3년간 매출은 2022년 96억원, 2023년 172억원, 2024년 271억원으로 연평균 65%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상업화 측면에서도 회사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리브스메드의 상장에 따라 가장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투자사는 스톤브릿지벤처스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스톤브릿지 이노베이션쿼터 투자조합 △2019KIF-스톤브릿지혁신기술성장TCB투자조합 △스톤브릿지DX사업재편 투자조합 △2015 KIF-스톤브릿지 IT전문투자조합펀드 등 4개 펀드를 통해 투자하며 지분 13.12%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이 중 2015 KIF-스톤브릿지 IT전문투자조합펀드는 대부분의 포트폴리오 기업에서 회수를 마친 상태로, 리브스메드 상장을 통한 청산을 기다리고 있다. 또 스톤브릿지 이노베이션쿼터 투자조합과 2019KIF-스톤브릿지혁신기술성장TCB투자조합 역시 오는 10월과 11월에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리브스메드 상장 시 유의미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청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리브스메드에 처음 투자한 2016년 당시 기업가치는 326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올해 리브스메드가 상장에 성공하고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다면, 스톤브릿지벤처스는 30배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엑시트(투자금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브스메드의 적자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022년 169억원, 2023년 239억원, 2024년 26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이는 연구개발(R&D) 투자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리브스메드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해 한 투자사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빠른 시일 내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며 "타임폴리오, 브레인 등 다수의 여의도 운용사들이 프리 IPO 단계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투자를 집행한 것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