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4년차인 크릿벤처스가 지난해 50여개 기업에 총 900억4000만원의 투자를 집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년간 누적 투자 금액인 7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금액이다.
분야별 투자 비중을 보면 △콘텐츠가 38%로 가장 높다. 이어 △게임 24% △플랫폼 18% △블록체인 12% △커머스 6% 등의 순이다.
특히 음원(반),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총 12건의 프로젝트 투자를 진행했다. 포트폴리오사들이 진행하는 음원(반) 프로젝트에 하는 투자는 기존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으로 포트폴리오사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다.
주요 투자 기업으론 콘텐츠 분야 △런업컴퍼니(영상) △디오디(음악) △헬로에이티투(음원유통)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애니메이션), 게임 분야 △게임테일즈(MMORPG) △퍼즐몬스터즈(RPG) △카보네이티드(슈팅), 플랫폼 분야 △버핏서울(헬스) △펀더풀(투자), 블록체인 분야 △사가(인프라) △퍼지펭귄(NFT) △KTX(디파이) △인텔라X(게임) 등이 있다.
기존에 투자한 포트폴리오사에 대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크릿벤처스 1호 투자 포트폴리오 밸로프가 2022년 말 스팩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지난해 최종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했다. 크릿벤처스의 첫 번째 투자기업이자 회수기업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공동 운용하는 'KIP-CRIT 인터랙티브 콘텐츠 펀드' 투자 포트폴리오인 우주 분야 스타트업 컨텍은 지난해 11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온라인 가구 유통기업 스튜디오 삼익은 이달 말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이 외 스웨덴 게임사 스노우프린트(Snowprint)와 실리콘밸리 기반 제조 데이터 플랫폼 글래스돔 등도 2년여만에 투자금을 회수했다.
송재준 크릿벤처스 대표는 "2023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K-콘텐츠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했다"면서 "올해도 새로운 벤처 투자 방식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스타트업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8월 설립된 크릿벤처스의 운용자산(AUM)은 한국 2240억원, 미국 등 해외 260억원 규모다. 총 6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2022년 미국 지사 설립 후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웹3.0 펀드를 결성해 글로벌 유망 기업 발굴과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황금빛 기자 gold@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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