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벤처투자

발효억제제부터 산소에어돔까지...농금원 '혁신기업 지원' IR 개최

Numbers_ 2024. 1. 21. 20:31


손정미 네이피 대표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황금빛 기자)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이 농식품 기업 투자 지원을 위한 사업설명회(IR)를 열었다. 행사에는 발효식품 해외 수출을 위한 발효억제제, 농업의 안정적인 수입원이 될 수 있는 산소에어돔 등을 개발하며 농식품 분야에서 혁신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가온누리 인베지움에서 열린 행사엔 농식품경영체 9곳과 농식품 모태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벤처캐피탈(VC) 심사역 10명이 참석했다. 발표를 진행한 기업은 △하늘바람 △네이피 △그린몬스터즈 △GSD산업개발 △시드피아 △소닉더치코리아 △팜커넥트 △크리스피 △트렌드스윗 등이다.

현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들이 눈길을 끌었다. 네이피는 발효억제제를 개발하는 회사다. 보통 김치나 젓갈 등 발효식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 가스흡수제다. 문제는 외부 온도에 의해 부풀어 오르는 발효가스의 양을 예측하기 어려워 가스흡수제를 어느 정도 부착해야 하는지 알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네이피가 개발한 발효억제제는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해 발효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 포장지에 부착할 수 있다는 점은 가스흡수제와 같다. 해외 수출 니즈가 있는 전 세계 발효식품 제조 회사의 고민을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정미 네이피 대표는 “원재료는 다 만들어 놓은 상태고 올 하반기 양산에 들어가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GSD산업개발은 농업 종사자가 소멸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에어로포닉스(땅이 아니라 공기 중에서 식물을 기르는 기술) 농업이 가능한 산소에어돔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에어로포닉스 시장과 스포츠 시장의 성장세에서 가능성을 봤다. 산소에어돔은 농업과 스포츠, 문화관광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일반 건축물 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고 시공 기간도 짧다.

GSD산업개발 관계자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중요한 건 소득 안정성이다”면서 “또 건강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생활 스포츠 시장이 확대되고 테니스장 예약 대란 등이 일어나고 있는데 경기장을 만드는 건 비용이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소에어돔은 6차 산업의 핵심 콘텐츠로 신시장 창출뿐 아니라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농업 종사자가 줄어들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강한 농식품을 개발하고 있는 곳들도 있다. 하늘바람은 친환경 항산화 골드머스크메론 종자를, 그린몬스터즈는 건강한 과채류 모종을, 시드피아는 프리미엄 쌀 품종을 각각 개발하고 있다.

IR이 끝나고 농식품 경영체와 심사역은 네트워킹 시간을 별도로 가졌다. 농금원은 농식품 경영체의 투자 유치 활성화와 농식품 모태펀드 운용사들의 우수 투자처 발굴 지원 등을 위해 정기적으로 IR 행사를 열고 있다. 이날 IR에 참석한 손정미 네이피 대표는 “농식품 관련 기술에 높은 관심을 가진 투자사들 앞에서 IR을 한 건 처음인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황금빛 기자 gold@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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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억제제부터 산소에어돔까지...농금원 '혁신기업 지원' IR 개최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이 농식품 기업 투자 지원을 위한 사업설명회(IR)를 열었다. 행사에는 발효식품 해외 수출을 위한 발효억제제, 농업의 안정적인 수입원이 될 수 있는 산소에어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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