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이 신세계아이앤씨와 금융기관을 통해 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유동성 위기 조기 진화에 나섰다.
신세계건설과 신세계아이앤씨는 19일 이사회를 통해 회사채 발행·매입 안건 등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공시를 보면 신세계건설은 20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한다. 이에 더해 금융기관과 신세계아이앤씨가 각각 1400억원, 600억원의 채권을 매입한다.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도 신세계건설의 재무 안정성 강화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2018년 자체 주거브랜드 '빌리브'를 선보이고 주상복합, 오피스텔 건설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나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대구에 공급한 빌리브 헤리티지, 빌리브 라디체, 빌리브 루센트 등에서 대거 미분양과 미수금이 발생한 탓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세계건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심화하면서 부실 건설사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 역시 대구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한 영향이다.
신세계건설은 이번 자금조달과 별개로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에 따른 추가 자금 확충도 기다리고 있다.
앞서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을 결의한 바 있다. 이후 같은해 12월엔 각 회사의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을 결의하고, 신세계건설은 신세계영랑호리조트를 합병해 자산과 부채 및 권리 의무 일체를 승계하기로 했다. 임시주총 결과에 따라 신세계영랑호리조트는 해산하고 신세계건설이 존속한다.
신세계건설의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으로 모을 수 있는 현금은 약 650억원이다. 이 금액은 다음달 중 확충될 예정이다.
동지훈 기자 jeehoo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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