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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자본 투자 풍향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 "3000억 펀드 조성 눈앞…'글로벌·PE 투자' 확대"

Numbers_ 2024. 2. 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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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자본 투자 풍향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 "3000억 펀드 조성 눈앞…'글로벌·PE 투자' 확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창사 이래 단일 규모로 가장 큰 3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해당 펀드로 글로벌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영역에 투자를 할 전망이다. 스마일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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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창사 이래 단일 규모로 가장 큰 3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해당 펀드로 글로벌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영역에 투자를 할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올해 글로벌 투자와 함께 PE(사모펀드) 투자도 확대하려 한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31일 “추가 펀드레이징을 통해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올 상반기 만들 계획이다”고 밝혔다.

해당 펀드는 블라인드펀드인 ‘스마일게이트혁신성장펀드(혁신성장펀드)’다. 지난해 KDB산업은행 혁신성장펀드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KDB산업은행이 790억원을 출자했다. 최소 결성 금액은 2200억원이다. 지난해 12월 2252억원 규모로 결성을 완료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창사 이래 단일 규모로는 최대다.

더불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국민연금의 벤처펀드 위탁운용사로도 선정됐다. 이에 올 1분기 중 국민연금의 출자분인 400억원 납입이 완료되면 규모는 2652억원으로 불어난다. 여기에 추가로 펀드레이징을 진행해 3000억원을 최종적으로 모은다는 방침이다.

혁신성장펀드 대표펀드매니저는 백인수 본부장이다. 삼성전자 엔지니어 출신이다.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 주로 투자를 진행해왔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마이리얼트립, 뷰노, 엔비티, 파운트 등이 있다. 핵심운용인력으론 구영권 바이오헬스케어 투자부문대표, 장정호 상무, 서경우 상무 등이 붙는다. 장정호 상무는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에서 선행기술 개발업무를 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에선 ICT 분야 외 헬스케어 투자를 담당해왔다. 서경우 상무는 게임 분야 투자에도 관심이 많은 심사역이다.

해당 펀드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생성형AI(인공지능), B2B(기업 간 거래) 솔루션, 소재부품, 차세대 진단, 클린테크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영역에 투자하려 한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이 외 100~300억원 규모의 초기 및 청년창업 분야 펀드 결성에도 나선다. 올해 투자 금액은 1500억원을 충분히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2023년 투자금액은 1000억원 정도다.

 

(왼쪽부터) 백인수 본부장, 구영권 바이오헬스케어투자부문대표, 장정호 상무, 서경우 상무. (사진=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현재 운용자산(AUM)은 1조4000억원이다. AUM이 최근 3년간 계속해서 증가해왔다. 이에 따라 조직도 확장하고 있다. 2021년엔 초기 투자팀 세팅을 완료했는데 올해는 글로벌 투자팀과 PE팀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기존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와 핀테크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관련 네트워크와 투자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더 큰 규모로 해외 현지 투자를 본격화하려고 준비 중이다. 박정인 본부장이 속한 투자 3본부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투자를 맡아 왔다. 같은 팀 윤원준 수석팀장은 베트남 투자 경험을 갖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인도와 동남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315억원 규모의 ‘스마일게이트넥스트웨이브펀드’를 결성했는데 투자 3본부 담당이다. 아직 해당 펀드로 투자를 개시하진 않았다.

기존 해외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3D메디슨(중국, 면역항암제 개발), 센티바이오사이언시스(미국, 유전자 회로 기술 플랫폼), 캐시프리(인도, 핀테크), 바이메드(베트남, 제약 유통) 등이 있다. 3D메이슨과 센티바이오사이언시스는 각각 홍콩거래소와 미국나스닥에 상장한 회사다. 두 곳 모두 아직 투자금을 회수하지 않았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빠른 회수 전략을 취하기보다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을 믿고 후속 투자나 해당 기업의 상장 이후 지원까지 이어가며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하는 편이다. 이는 올해 PE 부문 인력 확충과도 연관 지어 볼 수 있다. PE 또한 좋은 딜을 따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이미 관계를 쌓아온 기투자사에 대한 투자를 계속 이어가려 한다. 이때 기투자사가 상장을 하고 규모가 커지는 데 따라 메자닌, 바이아웃 등 큰 단위 펀딩의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PE팀엔 안병휘 상무 혼자 소속돼 있다.

올해 회수 목표액은 2400억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일단 ‘스마일게이트청년창업펀드’를 올 1분기 중 청산할 예정이다. 해당 펀드는 선도 벤처기업과 함께 후배 벤처를 양성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기획한 민관펀드다. 2013년 9월 3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대표펀드매니저는 남기문 대표다. 마이리얼트립, 뷰노, 파운트, 위시켓 등 28개사에 투자가 이뤄졌는데 IRR(내부수익률) 10%대를 예상하고 있다. 멀티플(배수)은 1.8~2배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디앤디파마텍(신약 개발)과 코셈(주사전자현미경 개발)이 있다. 각각 3월과 2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진행된다.

황금빛 기자 gold@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