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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스 M&A 포럼] 안종식 딜로이트 이사 "IT 기반 M&A로 매출·비용 시너지 창출"

Numbers_ 2024. 3. 1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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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스 M&A 포럼] 안종식 딜로이트 이사 "IT 기반 M&A로 매출·비용 시너지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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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는 M&A(인수합병)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견인책"

안종식 딜로이트 이사는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서울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2024 넘버스 M&A 포럼'에서 M&A 시장에서 IT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블로터>와 <넘버스>가 공동 개최했다.

포럼 연사로 참석한 안종식 이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M&A 통합은 그 과정에서 기대 가치를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합병 후 매출·비용 시너지 등의 효과가 달성되지 않는 경우가 연간 70%에 달하고 △임원의 47%가 첫해에 퇴사하며 △고객들이 회사의 변화에 좌절해 이탈하는 상황 등이 발생한다고 했다.

안종식 이사는 "오직 23%만이 자본 비용(cost of capital) 이상의 수익을 창출한다"며 "가장 큰 문제점은 처음 4~8개월 동안 생산성이 50% 감소해 비즈니스 모멘텀이 유지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로 인해 기대하는 수준의 통합이 이뤄지지 않아 전략적인 플랫폼이 만들어지지 않고, 자본시장과 이해관계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양산하는 M&A로 귀결된다"고 했다.


그런데 M&A 과정에서 IT가 결부된다면 매출 및 비용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먼저 매출 시너지와 관련해 안종식 이사는 "IT는 매각자(seller)의 고객과 제품을 인수자(buyer)의 데이터 환경에 통합하기 위한 기준정보 정비를 지원하고, 매각자의 디지털 자산인 모바일 앱, 소셜 미디어 등을 인수자의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했다.

안 이사는 IT를 통해 비용 시너지가 즉각적으로 나오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그는 "IT는 물류 및 공급망 플랫폼의 통합을 지원해 애플리케이션 비용 절감과 통합 법인 전반의 프로세스 효율성 개선을 지원한다"며 "양사가 통합하는 과정에서 플랫폼이 하나 없어지기 때문에 라이센스 비용이 절감된다"고 했다.

 

안종식 이사는 "IT는 일반적으로 M&A 과정에서 가장 큰 비용이 발생하는 영역이며, 성공적인 IT 통합을 위한 계획 및 관리는 M&A 성공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안종식 이사 자료 중)


안 이사는 "IT 통합은 전체 통합 비용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면서도 "IT통합을 통해 매출 및 비용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M&A 성공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IT 통합은 IT DD(Due Diligence·기업 실사) 단계에서부터 전략을 세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IT 통합 전략 수립 '지역적 제약사항·비즈니스 모델' 등 파악해야

 

IT 통합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선 딜(deal·거래)의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지역적 제약 사항이 존재하거나 일부 시스템이 이전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양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차이 날 경우, 시스템 합리화가 제한적으로 적용되는 문제가 있다. 시스템 합리화는 양사의 시스템 수를 줄이거나 기존의 오래된 시스템을 최신 시스템으로 바꾸는 등의 과정을 말한다.

안종식 이사는 "비스니스 모델 차이로 각각의 시스템을 유지하면 통합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며 "이런 경우 어떻게 시너지 상승을 할지 고민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인수 대상의 규모(중소 규모·대규모) △인수 방식에 따라 IT 통합 방향성이 달라진다고 했다.

양사의 데이터 통합도 IT 통합 전략을 수립할 때 주목해야 할 요소다. 안 이사는 "딜을 할 때 어떤 데이터가 통합돼야 하는지, 데이터 이전과 통합에 소요되는 기간은 어느 정도인지 등의 방향성을 정의하고 통합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적절한 실사를 통해 반드시 필요한 데이터만 포함해 우선 순위를 정하고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이전·통합하는 데 필요한 도구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안종식 이사는 딜 클로징 이후 장기적 관점에서 추가적인 전략적 의사결정(추가 M&A, 매각, 분사 등)을 지원하기 위한 민첩성(Agility), 확장성(Scalability), 유연성(Flexibility)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조언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기관투자자(LP)와 증권사를 비롯해 사모펀드(PE), 벤처캐피털(VC), 법무법인, 회계법인, 노무법인, IB 자문사 등 자본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활약하는 M&A 실무진, 그리고 중견·중소·대기업, 스타트업과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 리서치 기업을 운영하는 최고경영진(CEO)들과 금융회사에서 투자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자 약 170명이 참석했다. 사회는 윤덕룡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가 맡았다.


박선우 기자 closel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