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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스 M&A 포럼] 박대준 삼일PwC 딜 부문 대표 "올해 M&A 시장 점진적 회복 예상"

Numbers_ 2024. 3. 1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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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스 M&A 포럼] 박대준 삼일PwC 딜 부문 대표 "올해 M&A 시장 점진적 회복 예상"

인수합병(M&A) 시장이 약세장을 끝내고 올해부터 점진적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지정학적 갈등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적응력이 높아지고, 매각 자산이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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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 병(M&A) 시장이 약세장을 끝내고 올해부터 점진적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지정학적 갈등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적응력이 높아지고, 매각 자산이 누적되면서 M&A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박대준 삼일회계법인 딜 부문 대표는 지난 13일 오후 <블로터>와 <넘버스> 공동주최로 진행한 ‘2024 넘버스 M&A 포럼’에서 “인플레이션, 고금리,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되고 있지만 경제주체들의 적응력이 높아졌고, 위험에 대한 민감도가 저하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사모펀드들의 드라이파우더(미집행 출자약정금)가 현재 4조 달러에 이른다”며 “수많은 포트폴리오가 엑시트를 위한 매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요와 공급 측면이 맞물리며 M&A 시장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의미다.

14일 '2024 M&A 포럼'에서 박대준 삼일회계법인 딜 부문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진화 기자)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기업이나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사모펀드 운용사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매물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박 대표는  “전체적으로 지난해 사모펀드의 펀드레이징이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바이아웃 사모펀드는 전년보다 더 증가했다”며 “지난해 사상 최대로 자금을 모집한 바이아웃 사모펀드들의 시장 참여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VC들 또한 지난 몇 년간 고금리로 인해 한계에 부딪쳐 왔는데, 이들로부터 투자받은 스타트업, 벤처기업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금 여력이 있다면 투자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검토를 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자료=삼일회계법인)


박 대표는 올해 경제 환경과 산업 키워드를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인구 오너스 시대(Demographic Onus) △공급 제약의 시대(Supply Constraints)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첨단기술·바이오를 주력으로 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이에 대비한 M&A 전략으로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미래산업 전환’ 두 가지를 제시했다. 수익성 강화 전략으로는 △비핵심사업부 매각과 기업인수를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 등 포트폴리오 조정 △인건비 절감·고령화 대응을 위한 자동화 △안정적 원료 조달을 위한 공급망 다변화를 꼽았다. 또 미래산업 전환으로는 △에너지 전환과 리사이클링을 통한 ESG경영 △인공지능(AI)와 로봇, 미래형 모빌리티 등 첨단 기술 확보를 제안했다. 

박 대표는 “비핵심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동종 사업군 추가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의 경우 자산 매각, 사업부 간 통폐합 등으로 재무제표를 개선할 필요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에너지 전환, 리사이클링 등 ESG를 목표로 잡고,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미래산업으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별로는 소비재 업종에서 소비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비핵심 자산 매각 등 수익성 확보와 미래산업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헬스케어 업종은 대형 제약사의 주력 품목 특허 만료와 중소형 바이오기업의 밸류에이션 하락에 따른 인수 매력도 증가를 내세우며 M&A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유틸리티·소재 업종은 전 영역에서 에너지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에너지의 생산, 저장, 배분과 사용에 이르기까지 전 사이클에서 많은 M&A가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M&A에 대한 관점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단순히 사업 확장, 수익성 확대에 머물지 않고 근본적인 혁신을 위한 도구가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M&A를 통한 회사의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혁신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M&A가 중요한 도구로 사용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혁신을 위한 M&A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정체성을 변화시켜야 하고, 기업통합(PMI)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기관투자자(LP)와 증권사를 비롯해 사모펀드(PE), 벤처캐피털(VC), 법무법인, 회계법인, 노무법인, IB 자문사 등 자본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활약하는 M&A 실무진, 그리고 중견·중소·대기업, 스타트업과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 리서치 기업을 운영하는 최고경영진(CEO)들과 금융회사에서 투자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자 약 170명이 참석했다. 사회는 윤덕룡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가 맡았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