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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스 M&A 포럼] "M&A 성공률 높이려면? '분석·계획·소통' 선행돼야"

Numbers_ 2024. 3. 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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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스 M&A 포럼] "M&A 성공률 높이려면? '분석·계획·소통' 선행돼야"

인수합병(M&A)의 성공률을 높이려면 관련 시장과 업종을 미리 분석하고 통합 절차를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M&A를 결정하면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 기업간 소통을 원활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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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안종식 딜로이트 이사, 윤덕룡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박대준 삼일회계법인 딜 부문 대표, 류주한 한양대 교수 (사진 = 박진화 기자)


인수합병(M&A)의 성공률을 높이려면 관련 시장과 업종을 미리 분석하고 통합 절차를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M&A를 결정하면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 기업간 소통을 원활히 하고 인적 갈등 요소를 줄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서울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블로터>와 <넘버스>의 공동주최로 열린 '2024 넘버스 M&A 포럼'에 참석한 IB분야 전문가들은 M&A를 결정하기 전 기업 내 전문 조직의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는 세 개의 세션과 토론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 박대준 삼일회계법인 딜 부문 대표는 가 '2024 M&A 시장 전망과 핵심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 대표는 올해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M&A 시장이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사모펀드들의 드라이파우더(미집행 출자약정금)가 현재 4조 달러에 이르고 수많은 포트폴리오가 엑시트를 위한 매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친환경 에너지·첨단기술·바이오를 주력으로 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 부상함에 따라 M&A 전략으로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키우고 미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핵심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동종 사업군 추가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할 것이다.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의 경우 자산 매각, 사업부 간 통폐합 등으로 재무제표를 개선할 필요도 있다”며 “에너지 전환, 리사이클링 등 ESG를 목표로 잡고,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미래산업으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산업별로는 헬스케어 업종의 M&A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 제약사의 주력 품목 특허 만료와 중소형 바이오기업의 밸류에이션 하락에 따른 인수 매력가 증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에너지·유틸리티·소재 업종은 전 영역에서 에너지 대전환이 일어나면서 활발할 M&A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사회를 맡은 윤덕룡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가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박진화 기자)


이어 안종식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이사가 '점증하는 IT통합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안 이사는 M&A 기업의 오직 23%만이 시너지 효과를 달성하다며 매출을 확대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사전에 IT 결합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데이터 통합을 위한 기준 정보를 정비하고, 매각자의 디지털 자산인 모바일 앱, 소셜 미디어 등을 인수자의 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IT DD(Due Diligence·기업 실사) 단계에서부터 전략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딜(deal·거래)의 특성을 파악하고 인수 대상의 규모와 인수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사의 데이터 통합도 IT 통합 전략을 수립할 때 주목해야 할 요소다. 안 이사는 "딜을 할 때 어떤 데이터가 통합돼야 하는지, 데이터 이전과 통합에 소요되는 기간은 어느 정도인지 등의 방향성을 정의하고 통합을 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류주한 한양대 교수가 '국내외 PMI 사례와 성공 전략'을 다뤘다. 류 교수는 PMI 성공 요인으로 △의사소통 △합병 과제 설계 △통합 과정 설계 △신속한 의사결정 △최적의 수단 선택 △인력 관리·관리 체계 변경 △규율 통합 등을 제시했다. PMI 과정에서 IT 통합의 성공 요인으로는 △최고경영진의 참여 △조직문화 △적절한 과정에서 적합한 인재 △내부 소통 △정보시스템 보안 유지 △최종 사용자와의 소통 △레거시 시스템관리 등을 들었다. 

PMI가 실패하는 원인으로는 비관련 산업간 통합으로 시너지 창출 어려움과 기업 문화 차이 두가지를 들었다. 류 교수는 “회사 간 통제 방식 및 변화에 대한 대응과 CEO가 직원을 대하는 자세 등을 놓고 회사 간 문화적 차이 등을 파악할 수가 있다”면서 “기업 간 문화적 차이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M&A 실사 과정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통합전략의 부재 △통합속도 수준 등 실행 방식의 미숙 △통합리더십 부재 등도 PMI 실패 요인으로 꼽았다. 류 교수는 “통합계획이 사전에 마련돼 있지 않다면 PMI에 실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PMI 속도 조절과 통합리더십 역시 성공적인 통합을 이끌어가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는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과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 리서치 기업을 운영하는 최고경영진(CEO)들, 주요 기업에서 투자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자들과 기관투자자(LP)· 증권사·사모펀드(PE)·벤처캐피털(VC)·법무법인·회계법인·노무법인IB 자문사 등 자본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활약하는 M&A 관계자 약 170명이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과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 리서치 기업을 운영하는 최고경영진(CEO)들, 주요 기업에서 투자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자들과 기관투자자(LP)· 증권사·사모펀드(PE)·벤처캐피털(VC)·법무법인·회계법인·노무법인IB 자문사 등 자본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활약하는 M&A 관계자 약 170명이 세미나에 참석했다. 사회는 윤덕룡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가 진행했다. 


조아라 기자 archo@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