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분석

‘혁신기술’ 집중하는 BMW, 작년 국내 투자금 10배 늘었다

Numbers_ 2024. 4. 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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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술’ 집중하는 BMW, 작년 국내 투자금 10배 늘었다

지난 2023년 BMW의 국내 투자금액이 전년 대비 10배 이상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과 전기자동차 등 혁신 기술에 투자하려는 독일 BMW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9일 금융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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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5 외관 /사진=BMW


지난 2023년 BMW의 국내 투자금액이 전년 대비 10배 이상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과 전기자동차 등 혁신 기술에 투자하려는 독일 BMW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2023년 BMW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액이 약 265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10배가 넘는 투자금액을 더 쓴 것이다.

지난해 BMW코리아가 투자금액이 급증한 것은 인천 청라에 준공될 예정인 BMW그룹 연구개발(R&D)센터와 관련이 깊다. 2015년부터 9년간 영종도 드라이빙센터 내에 있었던 R&D센터는 청라 이전 이후 자율주행과 전기차 기술 등을 연구하는 핵심시설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현재 BMW그룹 R&D센터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브라질 등 전 세계 5곳에만 있다.

BMW코리아는 2023년 5월 청라 R&D센터를 착공했다. 2019년 독일 BMW 임원진이 방한해 R&D센터 이전 소식을 밝힌 지 5년 만이다. 한국 R&D센터 부지 규모는 5295㎡이며 이달 말 준공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인천 청라에 이달 말 준공될 예정인 BMW그룹 R&D센터 조감도 /사진=BMW코리아

 
부품과 전기차 충전소 관련 투자도 BMW코리아 투자금액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독일 BMW그룹에 따르면 2023년 한국 협력업체 관련 부품 구매액은 약 6조5350억원으로 BMW코리아 전체 매출액(6조1066억원)을 웃돈다. BMW그룹이 밝힌 구매처는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LG그룹, 한국타이어 등이다.

특히 BMW코리아는 올해 국내 전기차 충전기 1000기 이상을 구축해 총 2100기의 충전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BMW코리아는 지난해 GS에너지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과 협약을 맺었다. 국내에 구축된 BMW 차징스테이션 내부에는 이브이시스(EVSIS) 충전기 제품이 갖춰졌지만 올해부터 세워질 차징스테이션 내부에는 LG전자 충전기 제품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BMW코리아는 2023년 투자금액이 전년 대비 급증했음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47%, 4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재환 기자 cho@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