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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리퍼블릭이 서울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다. 신생 PE인 서울PE는 마수걸이 투자처로 네이처리퍼블릭을 낙점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오는 2027년 IPO(기업공개)도 추진할 방침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은 서울PE가 운용하는 '에스피이스페셜시츄에이션스펀드1호'를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서울 PE는 라윤홀딩스, 삼일회계법인, 법무법인 세종 출신들이 의기투합해 작년 말 설립한 신생 PE다. 서울 PE는 마땅한 코스메틱 회사를 물색하다 네이처리퍼블릭의 북미 시장 잠재력을 보고 정운호 회장에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PE가 추산한 네이처리퍼블릭의 잠정 밸류는 약 1000억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사 측의 희망 밸류는 2000억원 정도였는데 코로나때 적자를 보다가 흑자를 낸지 얼마 안 됐다"며 "1000억원을 적정 가치로 책정하고 투자 의향을 타진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1세대 브랜드숍으로 K뷰티 전성기 시절 중심에 있던 회사다. 오프라인 시장은 CJ올리브영처럼 여러 브랜드를 모아 판매하는 뷰티 스토어 중심으로 재편되고, 온라인 몰이 강세를 보이면서 위기에 놓였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침체로 적자 지속됐다.
2022년부터 흑자로 돌아선 네이처리퍼블릭은 작년 매출 1439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 관광상권, 지하철 역사 등 접근성이 좋은 입지 중심으로 점포를 내고, 쿠팡, 11번가, 무신사 등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다각화한 결과다. 특히 해외에서 성과가 크다. 일본,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권 진출로 경험을 쌓은 네이처리퍼블릭은 작년 미국에 법인을 세웠다. 이번 투자금 유치로 북미 시장 기반을 닦을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전환사채의 전환권 발동은 내년부터 가능하다. 이에 따른 서울 PE의 잠재 지분율은 15.11%로 정운호 회장 다음으로 높다. 이달 투자금 납입 후 나현상 서울 PE 회장이 사외이사로 들어가 네이처리퍼블릭 경영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나 회장의 이사회 참여는 IPO(기업공개)를 염두에 둔 조치다.
IB 업계 관계자는 "2027년까지 IPO를 추진하는 것으로 별도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7@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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