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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아시아와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5억 달러 규모 달러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고 19일 밝혔다.
5년 만기 단일물로 최종 가산 금리는 최초 제시 금리 170bp(1bp=0.01%포인트) 대비 35bp를 끌어내린 135bp로 결정됐다. 주관사는 BNP파리바(BNP Paribas)·씨티(Citi)·크레디 아그리콜(Credit Agricole)·JP모건(JP Morgan)이다.
이번 채권 발행 공모에는 최종 발행 금액 대비 6.4배가 넘는 32억 달러의 투자 수요가 몰렸다. 특히 글로벌 우량 투자기관 50여 곳이 공모에 참여했다.
현대카드는 올 초부터 피치(Fitch)와 무디스(Moody's), 스탠더드앤푸어스(S&P)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 중요도가 높은 자회사다.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에 기반해 건전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우수 등급을 받았다.
모회사인 현대자동차와의 시너지도 시장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카드는 해외 채권 발행에 앞서 지난달 홍콩·싱가포르·대만을 직접 찾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했다. 이 때 모회사인 현대자동차도 IR에 함께 참석해 지원했으며 설명회에 참석했던 66개 기관 투자자 중 70%가 넘는 45개 기관이 발행에 참여했다.
현대카드는 이번 해외 채권 발행으로 국내로 국한돼 있던 조달원을 해외로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일본의 대표 신용평가사 JCR(Japan Credit Ratings)로부터 모회사인 현대자동차와 동일 수준의 신용등급(A+, 긍정적)을 획득한 만큼 향후 일본 시장에서의 채권 발행 가능성도 커졌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꾸준한 회원 수 증가와 비즈니스 성장으로 조달원 다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현대카드는 향후 해외 채권의 정기적 발행사로서 글로벌 투자자들과 보다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초롱 기자 twinkl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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