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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의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차입금이 크게 불어난 가운데 이자비용으로 3000억원 이상을 지출했다.
GS건설은 연길기준 차입금이 2021년 3조3650억원에서 2022년 4조3856억원, 2023년 5조2481억원까지 증가했다. 이자비용도 덩달아 증가했는데 해마다 두 배 이상 불어나는 추세다. 2021년 704억원에서 2022년 1484억원, 2023 3062억원까지 치솟았다.
GS건설은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 유동성 확보를 위해 차입금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등 시장 침체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차입을 통해 현금성 자산을 늘렸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2023년 말 기준 3조8425억원으로 전년 대비(3조542억원) 26% 늘었다. 지난해 인천 검단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한 재시공비 5528억원을 반영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차입금 증가는 재무건전성 악화로 이어졌다. 부채가 늘고 순차입금 비율이 악화했다. 부채가 2021년 10조3110억원, 2022년 11조5904억원, 2023년 12조8221억원 등으로 늘며 부채비율이 212%→216%→262%로 악화했다.
순차입금 비율은 2021년 14%에서 2022년 44%, 2023년 61%까지 올랐다. 순차입금 비율은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20%대를 양호한 수준으로 본다.
신용등급이 강등된 점도 재무 위험 요소로 떠올랐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강등당했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더 높은 이자를 내고 돈을 빌려야 한다. GS건설은 최근 만기가 도래한 2000억원의 회사채를 전액 현금 상환했는데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GS건설은 지난해 검단 사고로 10개월 영업정지가 예정돼 있다. 현재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며 숨통이 트였지만 수주 공백을 버티기 위한 재무구조 개선이 절실하다.
나영찬 기자 na@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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