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슨, 프랑스 소니오 인수...'의료 AI' 경쟁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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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메디슨, 프랑스 소니오 인수...'의료 AI' 경쟁력 높인다

 

(왼쪽부터) 삼성메디슨의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헤라 W10 엘리트'와 'V8'. /사진 제공=삼성메디슨

 

삼성전자의 의료기기 자회사 삼성메디슨이 프랑스 의료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체 소니오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 우수한 AI 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소니오의 AI 진단 보조 기능을 흡수해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삼성메디슨은 지난 7일 소니오 인수를 위한 주식 양수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메디슨은 소니오 지분 전량(100%)을 약 1265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양수 금액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소니오의 순차입금 770만유로(약 113억원)가 포함된 것으로 향후 일부 정정될 예정이다. 삼성메디슨은 다른 재무적투자자(FI)나 신규 자본조달 없이 자체 보유한 현금으로 소니오를 사들인다.

소니오는 2020년 설립돼 산부인과 초음파용 진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왔다. AI 진단 보조 기능인 '디텍트'는 태아 상태 측정용 진단 단면을 자동 인식해 화면의 품질과 적정 여부를 평가한다.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았다. 향상된 성능의 신규 버전은 지난달 26일 추가로 판매 승인돼 미국에서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초음파 스캔 결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소니오의 AI 진단 리포팅 시스템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축된다. 고객의 초기 투자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유지보수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김용관 삼성메디슨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산부인과 솔루션을 갖춘 소니오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경쟁사보다 뛰어난 품질의 초음파 리포팅 및 AI 기술을 가진 소니오와 의학 발전을 통한 세계 임산부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세실 브로세 소니오 대표는 "삼성메디슨과의 협업으로 더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뢰할 수 있는 든든한 파트너인 삼성메디슨의 지원을 받아 기쁘며, 향후 의료 소외지역을 위한 진단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 등 의학 발전에 더욱 크게 이바지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진솔 기자 jinsol@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