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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그룹이 2년 전 사모펀드(PEF)에 매각했던 티맥스소프트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인수 자금 조달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티맥스그룹의 유동자금으로는 인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군으로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그룹이 티맥스소프트 재인수를 추진중이다. 티맥스그룹은 2017년부터 티맥스소프트 기업공개(IPO)를 추진한 바 있다. 상장 주관사까지 선정했지만 별다른 진척 없이 무산됐고, 결국 투자금 상환 압박에 못 이겨 티맥스소프트 매각에 나섰다. 이후 2021년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가 티맥스소프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의 지분 28.9%를 포함한 티맥스소프트 지분 60.9%를 스카이레이크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5600억원으로 알려졌다.
티맥스소프트는 스카이레이크가 주인으로 있는 동안 실적이 우상향을 그렸다. 2021년 매출액 1180억원, 순이익 473억원에서 2023년 매출액 1409억원, 순이익 607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153%에 달했던 부채비율도 102%로 줄었다.
티맥스그룹이 티맥스소프트를 스카이레이크에 매각할 때 올해 3월부터 매각 지분을 되살 수 있는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조건으로 넣었다. 기한은 2026년 3월까지다. 즉 티맥스그룹이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기한은 2년 남짓이다.
티맥스그룹이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스카이레이크에 내부수익률(IRR) 16%를 보장해야 한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티맥스데이터의 100% 자회사 티맥스티베로 지분 67%까지 같이 묶어서 팔아야 한다는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 조항이 있다.
티맥스그룹 입장에서 티맥스소프트 재인수는 필수적인 상황이다.
사실상 티맥스그룹 계열사 중 수익을 내던 곳은 티맥스티베로와 티맥스소프트 두 곳뿐이었다. 티맥스티베로는 지난해 281억원, 티맥스소프트는 6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티맥스소프트가 티맥스그룹 입장에서는 최고의 돈줄인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티맥스그룹은 코딩 기술 없이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슈퍼앱'을 개발 중인데, 티맥스소프트의 '미들웨어' 기술력을 융합하면 슈퍼앱의 성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들웨어란 운영체제(OS)와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원만하게 연결시켜주는 소프트웨어(SW)를 말한다. 대용량 데이터의 동시 처리 단계에서는 데이터의 안정적인 통로 역할을 한다.
다만 티맥스소프트 인수에 수천억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그룹 계열사의 현금으로 티맥스소프트를 되찾아오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티맥스그룹의 유동자산은
이에 티맥스그룹은 캑터스PE를 우군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캑터스PE는 지난해 티맥스그룹에 운영자금 약 1000억원을 지원하는 등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해 왔다. 현재로서는 캑터스PE가 7500억~1조원에 달하는 티맥스데이터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티맥스그룹은 해당 자금을 활용해 콜옵션을 행사해 티맥스소프트를 되찾아오는 방안이 유력하다.
티맥스그룹 관계자는 "회사의 중장기적인 플랜을 감안하면 티맥스소프트 재인수는 필수적"이라며 "캑터스PE와 함께 우호적인 관계에서 서로 협업하고 있다. 자금조달을 진행 중이며 이를 바라보는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유한새 sa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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