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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주식을 처분해 현금 약 684억원을 확보했다. 하이브는 최근 현금 자산이 감소한가운데 실적도 전년과 비교해 악화됐다. SM엔터 주식 보유분 중 일부를 매각해 향후 사업 전개 발판을 마련했다.
하이브는 이달 28일 SM엔터 주식 75만5522주를 683억9816만원에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했다.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던 SM엔터 주식 221만2237주 중 약 25%에 해당된다. 이번 주식 처분뒤 하이브의 SM엔터 지분은 9.38%다.
하이브는 처분 목적으로 "투자 자산 관리 효율화"라고 설명했다. 보유 지분으로 SM엔터 경영권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일부를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하이브의 곳간은 소폭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유동자산은 1조7068억원(이하 연결기준)으로 전년 말 1조8887억원 보다 9.6% 감소했다. 유동자산은 1년 안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을 뜻한다. 같은 기간 유동자산 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148억원이다. 전년 말 3578억원보다 12% 줄었다. 자산총계는 5조2905억원으로 전년 5조3456억원 보다 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개선됐다. 1분기 부채 비율은 67.65%로 전년 말 71.89%보다 4.24%포인트(P) 줄었다. 하이브의 부채 비율은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 78.40%였다가 지속 감소했다.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는 1조7371억원이다. 전년 1조7721억원 보다 말보다 2% 개선된 수치다.
하이브는 올해 실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73% 쪼그라든 143억원에 그쳤다. 흑자를 유지했지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성공을 시작으로 지속된 성장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회사의 올해 주요 사업은 소속 가수의 글로벌 공연·팬미팅, 일본·미국·라틴 지역 현지 지식재산권(IP) 개발이다. 하이브가 올해 계획한 콘서트와 팬미팅은 총 160회다. 지난해 진행한 128회보다 32회 늘었다. 올해 중순부터 BTS 멤버가 순차적으로 전역하고 활동을 재개하면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
윤상은 기자 eu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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