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분석

[보험사 미래수익 분석]⑥ 신한라이프 CSM을 지탱하는 보장성 포트폴리오

Numbers 2024. 6. 8.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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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미래수익 분석]⑥ 신한라이프 CSM을 지탱하는 보장성 포트폴리오

보험사의 미래 수익 창출 여부를 알려주는 지표, 보험계약마진(CSM)을 생명‧손해보험사별로 분석합니다. 올해 1분기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1회성 비용의 증가 여파로 당기순이익의 감소를 겪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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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미래 수익 창출 여부를 알려주는 지표, 보험계약마진(CSM)을 생명‧손해보험사별로 분석합니다.

 

 


올해 1분기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1회성 비용의 증가 여파로 당기순이익의 감소를 겪었다. 반면 신한라이프는 전년동기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며 업계의 주목을 이끌어냈다.

5일 <블로터>가 신한라이프의 지난 5개 분기 실적보고서를 종합해 본 결과 신한라이프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542억원으로 전년동기 1338억원 대비 15.2% 증가했다. 금융수익의 감소에도 불구, 보험서비스수익의 괄목할만한 성장이 전체적인 손익지표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보험서비스수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액은 전년동기대비 12%가량 증가한 186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신계약 CSM은 3766억원으로 상각액보다 약 2배 많다. 덕분에 1분기말 CSM은 7조2776억원으로 지난해 1월 신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꾸준히 7조원대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는 생보업계에서 3번째로 높다. 

※보험계약마진(CSM)='Contractual Service Margin'의 약자로 보험계약 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이 현재 얼마의 가치를 지니는지 나타낸 지표다. 보험 기간에 일정 비율로 상각처리해 보험 서비스 수익에 반영한다. 이 때문에 보험사의 미래 수익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인식된다. /그래픽=박진화 기자


신한라이프도 올해 1분기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대형생명보험사와 마찬가지로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준비금 적립 기준 변경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며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에 대한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긴 어렵지만 삼성생명이나 한화생명에 비하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당기순이익이 순증할 수 있었던 데는 전년동기대비 70.6% 급증한 신계약 CSM의 효과가 컸다. 신계약 CSM 급증의 원동력은 보장성 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가 한 몫 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021년 오렌지라이프와 통합하기 전인 신한생명 때부터 새 회계제도 도입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양질의 CSM 창출을 위한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은 물론 보험업계 최초로 IFRS17을 적용한 결산시스템도 이의 결과물이다.

신한라이프가 지난 1월 출시한 '신한 통합건강보장보험 원(ONE)' / 사진=신한라이프 제공


또 1월에는 보장성보험 상품 시장의 우위를 점하고자 고객 맞춤형 건강보험을 표방한 '신한 통합건강보장보험 원(ONE)'을 올해 첫 신상품으로 선보였다. 이어 4월에는 이 상품에 탑재돼 있는 허혈심장질환진단특약, 뇌혈관질환진단특약 등 건강보험 상품 중 인기있는 특약의 보험료를 최대 3배 낮추는 등 신상품 출시와 상품개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으로 1분기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한 5154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1분기는 2253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보장성보험 APE가 4908억원을 기록하며 대부분의 APE를 이끌어냈지만, 저축성 및 연금보험 APE도 74억원에서 247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세를 보이며 한쪽으로만 치중하지 않고 전반적인 실적 향상을 이끌어냈다.

※연납화보험료(APE) = 각기 납입기간이 다른 보험료를 1년 단위로 환산한 것이다. 원래 보험사 신계약 실적 평가는 처음 납입하는 보험료를 기준으로 했다. 그러나 납입 방식이 다르다보니 단순 합산으로는 정보의 왜곡 가능성이 높다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기준을 세울 필요가 있어 APE를 도입하게 됐다. APE 상승은 CSM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보험사 수익성 향상을 위한 중요한 수치다.

연결기준, 재보험 제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각 보험사 보고서 취합. 올해 1분기 기준 CSM이 높은 순서로 나열됨. *교보생명 2023년 2, 3분기의 경우 회계기준 변경이 소급적용되지 않은 보고서이므로 수치 불명확으로 삭제. (단위:억원)

 

연결기준, 재보험 제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각 보험사 보고서 취합. 올해 1분기 기준 CSM이 높은 순서로 나열됨. *교보생명 2023년 2, 3분기의 경우 회계기준 변경이 소급적용되지 않은 보고서이므로 수치 불명확으로 삭제. (단위:억원)


박준한 기자 bigstar102@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