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최근 상장한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보유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자회사는 다른 자회사의 지분을 소유할 수 없어 일정 기간 내에 이를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보유 중이던 에코프로 주식 13만649주를 지난 23일 장내 매도했다. 전량 의결권 있는 주식으로 비율로는 0.13% 수준이다.
매각가는 약 265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5차례에 걸쳐 지분을 정리했는데, 평균 처분단가는 20만3464원이다.
지주회사 체제 행위제한 의무를 해결하기 위한 작업이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체제에서 자회사는 손자회사 외의 다른 계열 지분을 가질 수 없다. 보유 중일 경우에는 공정위가 결정하는 유예기간 안에 모두 정리해야 한다. 앞서 지난달 19~24일에도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에코프로비엠 주식 2만9351주를 처리한 바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 2021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2016년 5월 양극소재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에코프로비엠을 설립하면서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갔다. 이후 2021년 5월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인적분할했고, 2021년 11월 공정위의 승인을 끝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거듭났다.
마지막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지주회사 및 자회사의 지분 보유 행위제한 요건이다. 약 2~3년의 해소 유예기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올해까지는 지분을 정리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에코프로비엠 지분 정리는 지주회사 전환 작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
▼기사원문 바로가기(클릭)
'Corporate Action >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무엘 황의 NPX캐피탈, 코스닥시장에 둥지 튼다 (0) | 2023.12.04 |
---|---|
'9부 능선' 삼화전자 유증, 오영주 회장 '영끌 청약'한다 (0) | 2023.11.28 |
‘962억 밸류’ 에이텀, 21일 청약 진행 (0) | 2023.11.19 |
‘1190억 밸류’ 한선엔지니어링, 13일 청약 진행 (0) | 2023.11.12 |
바이옵트로, NPX캐피탈서 147억 수혈…득과 실은? (0) | 2023.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