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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일 'IDT바이오로지카'를 인수해 미국 진출이 가능한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특히 이 공장에서 사노피와 함께 개발 중인 폐렴구균 백신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SK바사는 지난 6월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기업인 IDT의 지분 60%를 총 339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오는 10월 경영권 인수를 앞두고 있다.
SK바사는 이번 투자로 그간 약점으로 꼽혔던 미국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시설 부재를 어느 정도 해소하며 미국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회사 측에 따르면 IDT가 보유한 독일 136만㎡(약 41만평) 규모의 부지 내 생산시설은 cGMP 승인을 받은 곳이다.
또 안동 L하우스 공장의 cGMP 승인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면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특히 IDT의 독일 시설에서 SK바사가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 ‘GBP410(사노피 과제명 ‘SP0202’)’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백신은 현재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로부터 3상 임상시험계획(IND)의 최종 승인을 받고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미국 및 글로벌 IND 3상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이르면 2027년부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사 관계자는 “IDT 인수합병(M&A)으로 미국 및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개발 중인 폐렴구균 백신의 미국 승인이 완료된다면 독일 공장에서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사는 올해 공격적인 M&A와 직접적인 기업 투자로 중장기 성장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 '선플라워테라퓨틱스'와 200만달러(약 28억원)를 투자하는 내용의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안재용 SK바사 대표가 “향후 5년간 총 2조4000억원을 투자해 공격적인 M&A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힌 지 1년여 만에 두 번의 투자를 단행하며 본격적인 행보을 보이는 셈이다.
SK바사 관계자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투자처를 모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상우 기자 1000tkdd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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