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IPO) 마지막 대어로 꼽히는 LS머트리얼즈가 오는 4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청약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높은 구주 매출 비중 등은 흥행의 발목을 잡는 요소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는 오는 4일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키움증권으로, 상장 예정일은 12월12일이다.
공모가는 6000원이다. 당초 LS머트리얼즈의 공모가 희망밴드가 4400 ~55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025개 기관이 참여해 39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확정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전체 공모금액은 약 878억원 수준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059억이다. LS머트리얼즈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울트라커패시터(고출력 중대형 에너지저장장치·UC) 통합 생산시설 구축과 캐파(CAPA) 확대를 위한 투자 △리튬이온커패시터, 전기차 충전시스템 등 신제품 연구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투자시 유의해야할 점은?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이 쏟아질 수 있는 점은 우려 요소다. 상장예정주식수 6765만2659주 중 약 29.17%에 해당하는 1973만3636주는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다. 상장일로부터 6개월, 9개월 등 추가적인 물량 출회도 가능해 주식가격이 하락할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할 전망이다.
구주 매출 비중도 높다. LS머트리얼즈의 총 공모 주식수는 1462만 5000주(신주 887만7000주·구주 585만주)인데, 이 가운데 40%가 기존 주주들이 매도하는 구주 매출이다. 높은 구주 매출 비중은 공모자금이 회사로 가지 않고 기존 주주들에게로 돌아가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한편, LS머트리얼즈는 2021년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로 불리는 울트라커패시터(UC) 사업부문을 LS그룹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된 업체다. 자회사로는 알루미늄 소재 부품을 생산하는 LS알스코와 EV부품 사업을 하는 하이엠케이(HAIMK) 등을 두고 있다.
LS머트리얼즈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620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5억원, 순이익은 8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1006억원, 영업이익은 107억원, 순이익은 94억원을 시현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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