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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이 320억원 규모 무보증 사채, 200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하면서 본격적인 자본 확충에 나선다.
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우투증권은 한국기업평가에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A+(안정적),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 A2+를 받았다.
올 6월 말 기준 우투증권 자기자본은 1조2000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18위에 해당한다. 증권사는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사업 가능 범위가 달라지는 만큼 사업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우투증권 관계자는 무보증 사채와 전자단기사채의 구체적인 발행 일정과 이자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단, 회사는 지난 5일 출범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출범 10년 이내 자기자본 5조원을 달성하고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한기평은 우투증권의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혁진 한기평 연구원은 "(우리종합금융과) 합병으로 증권업에 진출함으로써 사업 기반을 확장한 가운데 증권업 기반 사업역량 제고를 위해 이후로도 그룹 차원의 지원이 지속되며 자본 규모 및 시장 지위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 종금 증권사로서 수신 업무 기능을 통해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한 점 또한 사업 확대에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리종금은 2022년까지 총자산수익률(ROA) 1.7% 내외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했으나 2023년 들어서 양호한 영업 실적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순손실 53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바 있다. 우투증권 전신인 한국포스증권은 온라인 펀드 판매 위주의 소형 증권사로 매년 6~70억원 내외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또 이 연구원은 "부동산 PF 관련 여신 건전성이 빠르게 저하된 점은 자산건전성 관리에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올 3월 말 기준 우리종금 부동산 PF 노출 금액 7195억원(자기자본 대비 64.4%) 내재된 가운데 지난 5월부터 금융당국의 부동산 PF 연착륙 방안 발표에 따라 PF 사업장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며 투자자산 건전성 저하 및 대손비용 심화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한기평은 최고 수준의 신용도를 보유한 우투증권 모회사 우리금융그룹 덕분에 우투증권을 자체신용도 대비 1노치 상향조정해 평가했다. 지난해 우리금융그룹이 우리종금에 5000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실행한 점 등을 감안하면 우투증권 지원 의지 및 지원 가능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강주현 기자 kjh20000@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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