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분석

상장 후 첫 '적자' 맛본 마스턴프리미어리츠, 피할 수 없는 부동산 가치 하락

Numbers_ 2023. 12. 11. 15:09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상장 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편입 부동산 가치 하락 영향이다.

8일 마스턴프리미어리츠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재무제표상 당기순손실이 55억원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5월 상장된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상장 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적자 배경은 편입 자산의 공정가치 감소다. 한마디로 편입 자산의 부동산 가격 하락이 영향을 줬다는 뜻이다. 3분기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평가손실은 7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영업비용 95억원 가운데 80%가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의미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마스턴유럽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9호’, ‘코크렙제52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등을 주요 자산으로 편입하고 있다. 마스턴유럽9호는 프랑스의 ‘크리스탈파크(Crystal Park)’ 오피스를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코크렙제52호는 인천 항동 스마트물류센터를 편입하고 있다. 이밖에 자(子)리츠 마스턴글로벌리츠를 통해 프랑스 노르망디 아마존 물류센터, 남프랑스 아마존 물류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 기초 자산 개요 (사진=마스턴프리미어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적자 원인의 가장 큰 배경은 프랑스 오피스 자산 가치 하락 영향이다. 전기 504억원이던 마스턴유럽9호의 공정가치는 3분기 440억원으로 감소했다. 코크렙52호의 경우에도 437억원에서 425억원으로 소폭 감소하면서 영업비용 증가에 영향을 줬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와 달리 해외의 경우 엔데믹 이후에도 재택근무 기조가 유지되면서 오피스 공실률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그 영향으로 오피스 자산에 대한 비선호가 자산가치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개의 아마존 물류센터 공정가치도 장부가액 698억원보다 낮은 6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환율로 인한 통화스왑 등이 공정가치 평가손에 반영된 결과 영업비용이 증가한 것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달 한국 리츠협회 2023년 하반기 상장리츠 투자간담회 브리핑을 통해 "최근 프랑스 자산 감정평가액 하락은 기준금리 상승기조로 인한 적용 자본 환원율의 단순 상승이 원인이다"며 "향후 기준금리 인하시 감정평가 상승에 따른 자산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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